중소형 증권사 전체 순익, 8개 대형 증권사 60%에도 못미쳐…수익 돌파구 필요
중소형 증권사 전체 순익, 8개 대형 증권사 60%에도 못미쳐…수익 돌파구 필요
  • 김서진 기자
  • 승인 2019.05.09 14:18
  • 수정 2019.05.0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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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자기자본 조 단위를 기록한 대형 증권사들과 자본 규모가 비교적 작은 중소형 증권사들의 순익 격차가 큰 폭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기 자본이 3조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 8개사(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의 지난해 순익은 2조588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57개 증권사 중 나머지 49개 증권사의 지난해 총 순익은 1조5317억원에 불과했다.

중소형 증권사 49개의 한 해 전체 순익이 8개의 대형 증권사의 순익의 60%가 채 안 되는 수치를 기록한 셈이다.

금융지주를 등에 업은 대형 증권사들은 풍부한 자기자본으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현재 조건부 승인) 등은 발행어음 사업으로 자금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10일 이사회를 통해 약 7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는 신한금투가 약 7000억원에 이르는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4조원을 달성하면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자기자본이 1조가 넘지 못하는 중소형사의 경우 영위할 수 있는 사업이 한정돼 있어 각 사만의 특화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증권가는 수수료율 하락으로 인한 위탁매매수익의 불안정함으로 인해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이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함께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비롯한 대체투자와 해외투자에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본 규모가 비교적 작은 중소형 증권사는 사업 범위를 넓게 잡고 작은 딜을 많이 체결하며 수익원을 넓히는 추세다.

DB금융투자는 IB 분야 비즈니스 다각화를 위해 부동산, 매출채권 등 기초자산을 유동화 해 자금조달을 돕는 ‘구조화 금융’, ‘기업상장(IPO)’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상장성 특례 상장 1호인 셀리버리의 IPO를 주관했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올해는 다수의 IPO 대표 주관과 한께 그동안 안정적으로 꾸려왔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교하게 다듬는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해외선물팀을 신설해 해외선물 시장을 선점했다. 최근에는 해외선물에 이어 해외주식 투자도 늘려갈 방침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ECM(Equity Capital Markets), DCM(Debt Capital Markets) 영역은 대형 증권사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코스닥 시장 위주로 다양한 딜을 다루고 있다”며 “기업이 상장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 IPO 영역은 좀 더 장기적으로 기대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증권 역시 지난해 IB 영업본부를 IB 본부로 확대·개편한 이후 신기술 사업, 부동산 등 대체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소형사의 특징에 맞춰 틈새를 공략할 수 있는 전략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IB뿐만 아니라 전체 영역에서 골고루 수익을 내 전체적인 수익 증대를 실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부국증권 역시 부동산 PF 영역을 넓혀가는 증권사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위험성이 높아질 것을 우려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도 힘 쏟고 있다.

부국증권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에 비해 지점이 적은 중소형사는 기업금융에서 더 많은 수익이 기대된다”며 “기업금융은 큰 자본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위험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높아지는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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