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유상증자 기정사실...초대형 IB '초읽기'
신한금융투자, 유상증자 기정사실...초대형 IB '초읽기'
  • 김서진 기자
  • 승인 2019.05.10 15:01
  • 수정 2019.05.10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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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신한금융투자 이사회 7000억원 상당 ‘유상증자’ 안건 결론
자기자본 3조원 확보한 하나금투, 메리츠…내실 다지기 주력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투자의 유상증자가 기정사실로 되면서 국내 초대형 투자은행(IB)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예정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열리는 이사회에서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유상증자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지난 2016년 7월 5000억원을 출자한 이후 3년 만이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지난 3월 취임간담회에서 신한금융투자를 자본시장 탑(TOP) 플레이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초대형 IB 입성을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김 사장의 목표였던 '연내 초대형 IB 입성'을 위한 핵심 기반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3조3640억원으로, 초대형 IB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약 6400억원 이상의 자본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증자가 7000억원 내외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투가 초대형 IB로 지정되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에 이어 6번째 초대형 IB가 된다.

아울러 지난 2일 신한금융지주는 지분 투자를 통해 ‘아시아신탁주식회사’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신한금융지주는 KB금융·하나금융지주에 이어 3 번째로 부동산 신탁사를 보유한 금융지주로 부동산 금융업 확대에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투가 초대형 IB가 되면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해 자금을 확보하고 비즈니스를 확정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 증권사를 중심으로 부동산을 비롯한 IB 영역에서 그룹, 채널 간의 협업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 확보한 하나금융투자와 메리츠종금증권은 신한금융투자와 행보가 사뭇 다르다.

하나금투는 지난해 3월과 12월 각각 5000억원, 7000억원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지난해 말 기준 하나금투의 자기자본은 약 3조2159억원을 기록했다. 불과 지난해 대규모 유상증자로 두 배 가량 자본을 늘린 하나금투는 올해 자본 확충이 아닌 회사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대규모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보한 상황으로 현재는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자본 확보는 좀 더 장기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3조3114억원을 기록한 메리츠는 초대형 IB로의 진입보다는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단계를 밟아갈 계획이다. 메리츠는 최근 IB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올 상반기 1413억원의 분기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비롯한 자본 증식 계획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처럼 기업금융 분야의 투자처를 다각화함과 동시에 전 사업부를 고르게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서진 기자]

ks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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