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들, 미래먹거리로 연금사업 판 키운다
금융지주 회장들, 미래먹거리로 연금사업 판 키운다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9.05.29 14:40
  • 수정 2019.05.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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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특위, 퇴직연금 제도개선 방안 논의…정치권도 힘 실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은행 회장. [사진=각 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은행 회장. [사진=각 사]

금융지주 수장들이 인구 고령화에 따른 미래먹거리로 퇴직연금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를 선두로 금융지주사들이 연금사업부문을 재정비하며 본격적인 시장 선점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 해소를 위해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가입자에 대한 디폴트 옵션 도입과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수익률 경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내달 현재 그룹사 단위로 편제된 퇴직연금 사업을 그룹 관점의 매트릭스 체제로 확대 개편해 새롭게 출범한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고객 수익률 시현과 고객 중심의 퇴직연금 비즈니스 업그레이드를 통한 퇴직연금 사업자 도약을 위해서다.

퇴직연금 사업부문은 지주회사와 은행·금투·생명 4사 매트릭스 조직으로 운영된다. 주로 영업본부에서 경력을 쌓은 신연식 신한은행 본부장이 사업부문장으로 조직을 이끌 예정이다.

KB금융 또한 지난 27일 연금사업 경쟁력 강화와 고객자산가치 증대를 위해 그룹 연금사업 컨트롤 타워 신설 등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먼저 그룹 자산관리(WM) 부문 산하에는 '연금본부'와 '연금기획부'를 신설했다. 

KB국민은행은 기존의 '연금사업부'를 '연금사업본부'로 격상했으며, KB증권과 KB손해보험 또한 '연금기획부'를 신설했다. 연금기획부는 지주·은행·증권·손해보험 4사 겸직체계로 운영된다.

우리금융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은행에서 연금사업부문 조직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3분기 중으로 현재 퇴직연금 부서를 팀조직으로 확대해 별도 '퇴직연금 자산관리 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다. 향후 퇴직연금상품 만기안내와 고객 투자성향별 상품추천, 연금고객 종합상담 등 1대 1 맞춤 자산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일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하나UBS자산운용 등 5개 자회사 임원들이 모여 퇴직연금추진위원회를 열었다. 

그룹사 차원에서 연금사업부문 역량 강화를 위한 취지로, 구체적인 조직개편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는 퇴직연금 사업부문 강화를 통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온 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을 개선하고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정부와 여당이 퇴직연금제도 개선을 추진하며 향후 190조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최근 노후가 길어지며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익률은 낮다는 얘기가 많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퇴직연금 사업부문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여당에서도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DC형 퇴직연금에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을 논의하는 등 수익률 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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