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비틀스의 고장 영국에서 '재림한 21세기 비틀스' 무게감 확인
방탄소년단, 비틀스의 고장 영국에서 '재림한 21세기 비틀스' 무게감 확인
  • 김완묵 기자
  • 승인 2019.06.02 07:53
  • 수정 2019.06.02 0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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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공연. [사진=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비틀스의 고향인 영국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입증해 보였다. 그가 왜 `21세기에 재림한 비틀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무대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방탄소년단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유럽투어 영국 무대에서 6만 관객을 불러 모으며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오후 7시 30분 영국 런던의 대중문화와 스포츠 상징인 웸블리 구장은 방탄소년단만의 왕국으로 변신했다. 6만석을 가득 채운 팬클럽 '아미'(ARMY)는 고막을 찢는 듯한 환호성을 내지르며 21세기 비틀스의 재림을 환영했다.

이들은 강렬한 힙합곡 '디오니소스'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유럽투어 포문을 열어젖혔다.

이에 팬들은 연신 "오 마이 갓"(Oh my God)을 외치고 발을 동동 구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이 미국을 돌며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존재감을 확인했다면 이 자리에서는 대중 음악의 고장 영국에서 '21세기의 비틀스'로서 무게감을 확인하는 무대였다.

일곱 멤버는 누구보다 웸블리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나온 것처럼 퀸이 공연한 장소이자 손흥민이 활약 중인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의 한때 홈구장이었다. 이런 이유로 웸블리는 세계적 인지도가 없으면 대관 자체가 힘들다.

멤버인 RM은 강한 영국식 악센트로 "아름다운 밤이다. 우리 공연에 온 걸 환영한다"고 첫 인사를 던졌다. 진이 연달아 비슷한 말투를 흉내 내자 뷔는 "진의 영국식 악센트가 그리 나쁘지 않다"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

그러자 정국도 'dirty' 'better' 'butter' 등 't'가 들어간 단어들을 영국식으로 발음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멤버별 솔로곡을 비롯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쩔어' '뱁새' '불타오르네' '아이돌' '페이크 러브'(Fake Love) 등 히트곡 24곡을 2시간 40분 동안 불렀다.

공연장은 공식 응원봉인 '아미밤'의 불빛과 팬들의 파도타기로 장관을 이뤘다. 영국은 물론 리투아니아,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등 유럽 전역에서 몰려든 팬들은 리듬에 몸을 맡기고 안무를 따라 췄다. 한국어 가사를 조금도 틀리지 않고 따라 부르는 건 기본이었다.

혁신적인 무대장치도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디오니소스' 무대에 등장한 표범, 지민의 솔로곡 '세렌디피티' 무대에 나온 거대한 구(球)와 '앙팡맨'의 미끄럼틀은 ABR(Aero Ballon Robot) 장치를 활용했다.

RM의 '트리비아 승(承): 러브(LOVE)' 무대에는 AR(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됐다. 방탄소년단은 메인 스테이지와 공연장 가운데 마련된 보조 무대를 수시로 오가며 관객들과 호응했다.

방탄소년단은 2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공연을 더 한다. 오는 7∼8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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