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부동산 '러쉬'…정부는 리스크 '걱정'
증권가는 부동산 '러쉬'…정부는 리스크 '걱정'
  • 김서진 기자
  • 승인 2019.06.04 13:48
  • 수정 2019.06.04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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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부동산 펀드 완판 이어져…설정액 3조4400억원
금감원 “조만간 부동산 금융 리스크 점검 나설 것”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투자' 열기가 높아짐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올 하반기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금융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예정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국내 부동산 펀드는 총 18개로 설정액이 약 9361억원, 해외 부동산 펀드는 전체 37개로 설정액이 약 2조5048억원에 이른다. 국내 및 해외 부동산 펀드의 최근 1년 기준 수익율은 각각 5.18%, 10.48%를 기록했다.

부동산 투자 강세에 힘입어 최근 증권사들이 출시한 부동산 펀드 상품들은 연이어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가장 최근 모집을 마친 대신증권의 '대신 Japan 하임 부동산투자신탁 제3호'를 비롯해 '한국투자 밀라노부동산1호', '현대유퍼스트부동산 25호', 'KB와이즈스타부동산투자신탁 1호' 등 모두 단기간에 판매가 완료됐다. 지난 3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출시한 '한국투자도쿄한조몬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 역시 완판 신화를 이어갈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증권사들의 부동산 투자는 펀드를 넘어 PF 대출, 신탁사 설립까지 이어졌다.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란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로부터 발생할 미래의 현금흐름을 담보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 사업으로, 증권사는 PF 대출 보증 혹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을 통한 수수료로 수익을 올린다. 

최근 은행권에서 PF 대출 관리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면서 증권사들의 자금 조달 영역에서 증권사들의 역할이 확대되는 추세다.

아울러 올 초 부동산 신탁사 설립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의 신탁사 설립 움직임도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신영증권의 ‘신영부동산신탁’은 지난 3일 ‘신영부동산신탁’을 설립하고 박순문 신영증권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본인가는 오는 8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대신증권의 ‘디에스에이티컴퍼니’는 이달 중 회사를 설립해 본인가 신청에 들어간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한투부동산신탁’은 법인설립을 위한 분기신청을 진행 중이다.

부동산신탁업은 신탁사가 시행사로부터 시행권을 이전 받아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사업이 끝난 뒤 시행사에게 토지 등 자산을 도로 이전하는 사업이다. 신탁사가 시행권을 이전 받아 총체적인 사업을 주도하기 때문에 매출액의 약 3~5%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증권사들의 빠르게 증가하는 채무보증에 따른 위험성 증가에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채무보증액은 약 38조1652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37.2%가 증가한 수치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의 PF 쏠림 현상이 우려된다"며 "향후 부동산 PF 부문을 중심으로 테마 검사에 나설 예정으로 구체적인 시기는 검사 대상이 되는 증권사들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략적인 시기는 이달 진행될 KB증권의 종합검사 일정이 끝나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금융 감시 강화는 이전부터 이뤄져 왔던 부분”이라며 “부동산 금융 전체에 대한 검사가 실시될 계획이며 빠른 시일 내에 리스크 점검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서진 기자]
 

ks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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