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핀테크, 금융사 의존도↑…확실한 수익모델 제시해야
韓 핀테크, 금융사 의존도↑…확실한 수익모델 제시해야
  • 김혜리 기자
  • 승인 2019.06.06 15:08
  • 수정 2019.06.06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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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글로벌 핀테크 10대 트렌드·시사점 발표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국내 핀테크 기업이 금융회사의 자금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합병(M&A)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에 핀테크 기업들은 투자자 유치를 위해 확실한 수익모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은 6일 발표한 '글로벌 핀테크 10대 트렌드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국내의 경우 M&A를 통한 핀테크 기업의 성장 경로가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글로벌 핀테크 시장에서 벤처캐피탈(VC), 사모펀드(PE), M&A를 통한 투자는 지난 2016년 70조원(1893건)에서 지난해 123조원(2196건)으로 늘어났다. 이 중 M&A 비중은 65%에 달한다. 금감원은 "미국·유럽 등에서는 지급결제 분야 중심으로 거래규모 1조원 이상의 ‘메가딜’이 다수 성사되는 등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핀테크 기업의 경우 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금융회사 등의 직·간접적 자금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2015년 이후 국내 금융회사가 핀테크 기업을 인수한 사례는 총 3건으로 금융지주, 카드사, 증권사별 각 1건 발생한 바 있다. 특히 최근 4년간 국내외 VC의 국내 핀테크 기업 투자는 총 96건으로, 이 중에서 M&A는 10%에 불과했다. 

국내 핀테크 기업은 M&A보다는 국내외 벤처 캐피탈사 투자 유치 등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 토스의 경우 2014년 미국 알토스벤처스로부터 10억원을 유치해 2018년말까지 2200억원의 해외 투자를 받았다. 렌딧 또한 2015년 역시 미국 알토스벤처스로부터 15억을 유치하고 지난해 말까지 243억원의 해외 투자금을 모았다. 뱅크샐러드는 2015년 국내 VC로부터 19억원을 받아 2018년 말까지 240억원을 유치했다.

금감원은 "국내 핀테크 기업들은 시장지배력 확장을 위해 아직 적자를 감수하고 있는 형편이지만 투자자 유치를 위해 확실한 수익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핀테크 기업의 금융회사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기존 금융회사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되고 금융시장 경쟁도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가치 1조원이 넘는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 기업은 올해 1월말 기준 39개사로 나타났다. 이 중 16개사는 지난해 유니콘 기업으로 분류됐고, 미국·중국 지역에 대부분 위치해 있다. 한국의 경우 간편송금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시장가치 1조3000억원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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