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검찰 수사로 급격 악화하는 글로벌시장 대응 차질’ 닛케이아시안리뷰
‘삼성, 검찰 수사로 급격 악화하는 글로벌시장 대응 차질’ 닛케이아시안리뷰
  • 전제형 기자
  • 승인 2019.06.10 07:24
  • 수정 2019.06.1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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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검찰 수사로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지 못하고 대혼란에 빠져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검찰 수사로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지 못하고 대혼란에 빠져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삼성 수뇌부를 향한 한국 검찰의 공세로 인해 악화일로를 치닫는 글로벌시장 환경에 대응해야 할 경영진이 대혼란에 빠져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검찰수사가 삼성전자 수뇌부를 정조준하고 있는 가운데,  경영진이 검찰수사에 맞서 이재용 부회장을 방어하느라 반도체시장 침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외부 변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외신의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닛케이아시안리뷰(Nikkei Asian Review)는 9일자 기사에서 삼성전자 임원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자료 등의 증거인멸과 관련한 혐의로 연달아 구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와 스마트폰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고위 임원의 구속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진단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과 무역분쟁을 벌이며 화웨이를 상대로 제재를 강화해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기회가 열리고 있지만 정작 삼성전자는 검찰수사 때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게 닛케이의 분석이다.
 
닛케이는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무역제재는 삼성전자에 위기가 될 수도 ,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검찰의 공세로 삼성전자는 이 같은 기회를 살리기는 커녕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 놓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닛케이아시안리뷰>의 주요 내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연합뉴스]

분식 회계 혐의로 삼성의 경영진 여러명이 최근 체포되고 검찰에서 사실상 회장인 이재용의 내부 써클로 수사를 확대함에 따라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의 최고위층이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검찰은 지난 주 삼성 전자의 부사장 이모 씨를 삼성의 제약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컴퓨터 서버와 노트북을 인천 공장 바닥에 묻으라고 지시한 혐의로 체포했다.

이 모씨는 지난 달 부사장 백모 씨 및 서모 씨 구속에 이어 이 사건에서 증거 인멸 시도 혐의로 구속된 세번째 고위 임원이다. 세 명 모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 또는 그 전신이었던 삼성의 미래전략실 소속이다.

그들은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 및 계열사 경영을 위해 이재용 부회장과 긴밀하게 일을 해왔던 핵심 이사진에 속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구 계열사인 삼성 바이오에피스를 경영했던 두 명의 다른 이사들 또한 이미 구속됐다.

이러한 구속 사태는 삼성전자가 최악의 반도체 내림세 장에서 급락하는 수익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스마트폰 사업이 일련의 치명상을 입고 있는 와중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삼성그룹은 최근 중국 현지의 마지막 공장에서 생산을 축소하며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3년 20%에 달했던 삼성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화웨이 등의 경쟁사의 도전을 겪으며 현재 1% 이내로 축소된 상태다. 삼성은 또한 시연에서 심각한 불량이 발견된 후 신제품인 폴더블 폰의 출시를 연기해야 했다.  

삼성의 이러한 고난은 미국이 국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주요 경쟁자인 중국의 화웨이에 대한 단속 조치를 취함으로써 생긴 기회를 이용해야 할 시기에 경영진의 주의를 크게 분산시키고 있다.

워싱턴은 구글 및 칩 제조사 에이엠디 등의 미국 회사들이 화웨이에 제품 및 서비스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함으로써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에 큰 타격을 입혔다. 

검찰은 금융 당국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구 부문의 가치를 부풀려 4조5천억원원 규모의 분식 회계를 저질렀다고 고발함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래 삼성전자를 조사해왔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검찰은 백모 씨와 서모 씨가 바이오로직스 직원을 지휘해 제이와이(JY), 합병, 미래전략실 등의 키워드가 담긴 모든 문서를 폐기하도록 하였다고 주장한다. 이 사건 담당 한동훈 부장 검사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JY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니셜로, 이 부회장은 2014년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심장마비로 입원한 이후 그룹을 이끌어왔다. ‘합병’이란 말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2개 계열사의 결합을 일컫는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계열사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이며, 이재용은 제일모직의 최대주주였다. 이번 합병이 기업 내 이 회장의 영향력 강화에 일조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미래전략실은 이 부회장 직속의 조직으로 기업의 핵심 사업을 총괄했다. 이 부회장은 미래전략실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된 부패 스캔들 뒤에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2017년에 이를 해체했다.

이 부회장은 박 전대통령의 친구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2017년 감옥에서 1년을 복역했지만, 서울고등법원이 뇌물 및 횡령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하면서 풀려났다. 그의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글로벌 격동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삼성의 어려움이 점점 커지고 있다. 메모리 칩의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매출의 28%를 차지하는 그룹의 반도체 사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 회사의 1분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60% 이상 감소한 6조 23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대체로 같은 기간에 걸쳐 매출이 34% 급감했던 메모리 칩의 침체로 인한 것이다.

화웨이를 대상으로 한 워싱턴의 공세는 삼성에게는 기회일 뿐 아니라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미국의 칩 제조업체들이 화웨이에 대한 판매 감소로 신규 사업을 창출하기 위해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바일 사업부도 화웨이 및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공격적인 확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부회장은 위급한 상황의 신호로 화성 캠퍼스에서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 기기 솔루션 사업부의 고위 임원진을 소환했다. 이 부회장은 "단기적인 기회와 실적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장기적이고 독창적인 기술경쟁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모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모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Samsung leadership in turmoil as prosecutors target inner circle

Tech giant risks distraction in competition with Huawei

Key leadership at Samsung Electronics, one of South Korea's mightiest family conglomerates, is in turmoil after the recent arrest of several senior executives for involvement in an alleged accounting fraud and as prosecutors extend their investigation to the inner circle of de facto chief executive Lee Jae-yong.

Prosecutors last week arrested a senior vice president at Samsung Electronics, also surnamed Lee, for allegedly ordering the company's drugmaking affiliate Samsung BioLogics to bury computer servers and laptops under the floor of its factory in Incheon as an investigation into accounting fraud widened.

Lee is the third member of an inner circle of senior executives to be accused of attempting to destroy evidence in this case, after the arrest of vice presidents Baek and Seo last month. All three were members of the Business Support Task Force, or its predecessor Future Strategy Department, the so-called "control tower" of the Samsung conglomerate. They were among the 14 or so senior executives who worked closely with vice chairman Lee Jae-yong to manage Samsung Electronics' key businesses and affiliates. Two other executives who ran Samsung Bioepis, a research affiliate of Samsung BioLogics, have also been arrested.

The arrests come as Samsung Electronics struggles to contain plunging profits in one of the worst semiconductor downturns in recent memory and as its smartphone business suffers a string of setbacks. On Wednesday the group announced it would cut production and lay off workers at its last factory in China, where market share has tumbled from 20% in 2013 to less than 1% in the face of competition from rivals such as Huawei Technologies. Samsung has also been forced to postpone the launch of its new foldable phone after serious flaws were discovered in the display.

The company's troubles risk distracting management attention at a time when Samsung should be exploiting the opportunities presented by the U.S. crackdown on its Chinese competitor, Huawei, its key rival in the global smartphone market. Washington last month barred American companies, including Google and chipmaker AMD, from selling their services and products to the Chinese tech heavyweight, dealing a blow to Huawei's smartphone business.

"Samsung has little energy to focus on Huawei at this critical moment because its top priority is to protect the [family] owner," said a former senior Samsung executive, who remains close to the company but asked not to be named. "It is a weak point of this owner leadership system."

Analysts said Samsung's reputation would suffer as a result of the scandal. However the company's corps of more than 800 senior executives offered some comfort that the turmoil at the top could be navigated without a severe impact on operations. Lee Seung-woo, an analyst at Eugene Investment & Securities, said that while the executives on the task force were important to the group's management, they could be replaced.

Nevertheless the arrests of some of the company's most senior executives at this difficult time has caused consternation internally. One senior executive who refused to be named said the subject dominated conversation on the company's employee internet chatroom. However it was too sensitive to discuss externally, the person said.

Prosecutors have been chasing Samsung Electronics since November when the financial regulator accused Samsung BioLogics of committing a $4 billion accounting fraud by inflating the value of its research unit.

They allege that Baek and Seo directed BioLogics employees to delete all documents containing the keywords JY, Merger and Future Strategy Department, according to documents seen by Nikkei Asian Review. Han Dong-hoon, a senior prosecutor in charge of this case, was not available for comments.

JY are the initials of Samsung Electronics Vice Chairman Lee Jae-yong, who has led the group since 2014 when his father and Chairman Lee Kun-hee was hospitalized after a heart attack. The word "merger" refers to the combination in 2015 of two subsidiaries -- Samsung C&T and Cheil Industries. C&T is a de facto holding company for Samsung group companies, while Lee Jae-yong was the largest shareholder in Cheil. This merger is suspected of helping to strengthen Lee's influence in the conglomerate.

The Future Strategy Department was an organization under vice chairman Lee which controlled the conglomerate's core businesses. Lee shut down the FSD in 2017 after facing criticism that it was behind a corruption scandal related to former president Park Geun-hye. Lee served one year in jail in 2017 for offering bribes to a friend of Park, but was set free in 2018 after the Seoul High Court sentenced him to a suspended two-and-half-year jail term for bribery and embezzlement. His case is pending at the Supreme Court.

Samsung insiders said the FSD helped the Lee family retain control. Its executives were later rewarded by taking the helm of affiliates even though they had no expertise.

"The FSD members acted like a mother-in-law, directing details of the affiliates' business. People did not like them," said the former Samsung executive.

The FSD was replaced by the Business Support Task Force in 2017, which continues to promote the family's interests, say analysts. "It shows that nothing has changed in Samsung, as the Task Force plays the key role of strengthening owner-family control system," said Park Ju-keun, president at CEO Score, a corporate analysis firm.

President Chung Hyun-ho, head of the Task Force, is known to be Vice Chairman Lee's right-hand man, Park said. Both Lee and Chung studied at Harvard Business School. Chung was a human resources expert before taking the helm of the unit.

The Task Force's main job is to coordinate business between affiliates, lead mergers and acquisitions and explore new growth engines, Park explained.

But the challenge is getting tougher as Samsung's businesses enter turbulent times. Memory chip prices are in free fall, hurting the group's semiconductor business, which accounts for 28% of revenues. The company's net profit plunged more than 60% to 6.23 trillion won in the first quarter from a year ago, largely due to the downturn in memory chips, where sales tumbled 34% over the same period.

Washington's campaign against Huawei could even pose significant threats to Samsung -- as well as opportunities. Analysts suggested that U.S. chipmakers could cut prices even further to win new business in the wake of lower sales to Huawei. The mobile division too is suffering from aggressive expansion by Huawei and other Chinese smartphone makers.

In a sign of the urgency of the situation, Vice Chairman Lee summoned senior executives from the device solutions division to an emergency meeting at the Hwaseong campus on Saturday. "We should not stick to short-term opportunities and performances. We should focus on long-term and original technology competitiveness," said Lee in the meeting.

[위키리크스한국=전제형 기자/ 번역지원 TransMecca]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로 위기감 증폭되는 삼성. [연합뉴스]
검찰 수사로 위기감 증폭되는 삼성. [연합뉴스]

 

 

 

6677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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