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부산은행, "회의는 업무 시간에"…주52시간 준비 '분주'
농협·부산은행, "회의는 업무 시간에"…주52시간 준비 '분주'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9.06.22 11:20
  • 수정 2019.06.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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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근무 환경 조성과 워라밸 구현 기대
[사진=각사]
[사진=각사]

NH농협은행과 BNK부산은행이 주52시간제(노동시간 단축제) 도입을 앞두고 업무 시간 전 회의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작년부터 근무시간 단출 시범도입에 나선 은행들은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300인 이상 특례제외업종의 주52시간 본격 도입에 앞서 밀착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매주 금요일에 열리는 경영위원회 회의 시간을 오전 8시에서 9시로 변경했다.

농협금융지주 차원에서 진행된 오전 회의 시간 변경은 주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조성 등을 위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위원회 회의는 농협은행의 주요 부서장과 부행장급 이상이 참석한다. 하지만 관련 부서 직원 또한 회의 준비를 위해 업무 시간 전에 출근하며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도 주52시간 근무제 본격 시행에 맞춰 내달부터 경영진 회의를 기존 오전 8시에서 9시 이후로 전면 재조정한다.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이 참석하는 회의의 경우 통상 오전 8시에 시작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소속 직원들까지 회의 준비를 위해 일찍 출근해야 했기 때문이다.

부산은행은 향후 효율적인 회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모든 내부 회의를 오전 9시 이후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의 합리적 근무 환경 조성과 워라밸 구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주52시간제는 작년 7월 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로자의 과도한 노동 시간을 줄이고 워라밸을 높이는 등의 취지로 시행됐다. 

은행·보험·증권·카드 등 금융권에서는 업종 특성이 반영돼 내달 1일부터 주52시간제가 본격 도입된다.

은행권에서는 주52시간제 도입을 앞두고 회의 시간 변경뿐 아니라 탄력근로제, 유연근무제 도입과 PC 사용시간 제한 등을 진행해 왔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행장이나 부행장 등 임원급은 주52시간제 도입 대상은 아니지만 고위급이 이른 시간에 회의를 진행하며 관련 부서 직원들도 같이 출근하는 등 그간 고충이 있었다"며 "고위급에 올라갈수록 조직에 대한 희생을 암묵적으로 용인하고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문화가 일부 남아있었는데 이른 회의 시간 변경에 따라 내부적으로 만족감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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