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해외수주액 전년비 70% 돌파에도...수주내용 차이 커 고민
건설사 해외수주액 전년비 70% 돌파에도...수주내용 차이 커 고민
  • 박순원 기자
  • 승인 2019.06.24 17:27
  • 수정 2019.06.24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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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강세지역인 '중동'서 수주액 크게 줄어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지난달 이라크 바스라 해수공급 수주에 성공하며 2조9000여억원 대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사진=현대건설)

건설업계 해외수주 총액이 상반기 마감을 앞둔 가운데 해외수주 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돌파를 앞뒀지만 수주내용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떨어져 업계 고민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2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이날 까지의 해외수주 총액은 94억1775만 달러로 전년(172억6635만 달러)동기 대비 55%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지난달 수주에 성공한 현대건설 2조9000억원 규모의 이라크 해수공급시설 수주 건과 쌍용건설 4200억원 규모의 두바이-적도기니 대형수주 건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로, 두 건의 수주 결과가 반영되면 올해 상반기 수주액은 전년동기 대비 70%까지 반등하게 된다.

하지만 이 같은 반등에도 건설업계 반응은 좋지 못하다. 해외수주 총액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수주 내용에는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해외건설수주통계를 보면 전통 약세지역인 유럽에서의 수주액이 크게 늘고, 강세지역인 중동에서의 수주액은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유럽 수주액의 경우 16억7048만 달러로 전년(3억3156만 달러) 동기보다 5배가량 증가치를 보였지만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폴란드 플랜트’ 수주(10억8673만 달러ㆍ1조 2880여억원) 1건이 유럽 수주 총액(16억7048만 달러)의 약 65%를 차지한 결과다.

이에 대해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의 유럽 수주 상황이 좋아진 게 아니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의 대형수주 1건이 수주총액을 늘려 유럽 수주 상황 전체가 좋아진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동 지역 수주액은 크게 감소했다. 해외건설수주 통계에 따르면 올해 이날까지의 중동지역 수주 총액은 12억2466만 달러로 지난해(64만9236만 달러)에 비해 19%대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이라크 해수공급시설 수주와 쌍용건설의 두바이-적도기니 수주 액을 제외한 수치지만 올해 상반기 '중동 수주 부진' 시선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중국·인도 등 아시아권 후발국 건설사들이 약진해 국내 건설사의 중동 지역 수주를 어렵게 하고 있다”며 "중동 지역 수주부진이 고착화 될 수 있어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이 처한 정치 상황도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로 중동지역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유가 불안정이 중동 지역 발주를 크게 위축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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