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한일관계 악화 속 이재용-정의선-구광모, 오늘 손정의 회동, 비상한 관심
[포커스] 한일관계 악화 속 이재용-정의선-구광모, 오늘 손정의 회동, 비상한 관심
  • 전제형 기자
  • 승인 2019.07.04 07:49
  • 수정 2019.07.04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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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주선… 무함마드 왕세자 회동 이어 3대그룹 만찬 모임
다른 대기업 오너에 회동 제의… 인공지능, 5G 트렌드 논의할 듯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4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국내 3대그룹 총수들이 만난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손정의 회장.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4일 반도체 스마트폰 핵심 소재 3종에 대한 경제보복을 시작하는 가운데 삼성 등 국내 3대 대기업 총수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만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간판 그룹 3, 4세 오너들은 이날 시내 모처에서 손 회장과 만찬을 겸한 회동을 할 예정이다.

이번 모임은 손 회장과 친분이 깊은 이 부회장이 국내 주요 대기업 오너들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등 글로벌 첨단 기술 트렌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만찬에 앞서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과의 접견은 손 회장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재일동포 3세인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를 일본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키운 인물이다. 손 회장이 2017년 100조원 규모로 조성한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는 미국의 차량공유업체인 우버,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 등 혁신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1990년대 말 삼성전자와 소프트뱅크가 ARM 인수를 공동으로 추진할 당시 손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매년 한 두 차례 회동하며 친분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이 100조원 규모의 2호 펀드 조성을 준비하고 있어 국내 간판 대기업과 공동 투자나 전략적 협력 관계가 이뤄질 가능성도 예상된다.

손정의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연합뉴스]
손정의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연합뉴스]

▶재계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부상하는 이재용 부회장

선친 이건희 회장은 은둔형 경영자였다. 숱하게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 제의를 받았지만 그는 오로지 ‘삼성그룹’을 발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뉴스위키는 2003년 이건희 회장을 가르켜 은둔의 경영자(The Hermit King)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은 물론 재계 전체를 보고 있다. 측근들은 “이 부회장은 글로벌 대전쟁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달 26일 승지원에서 무함마드 반 살만 사우디 왕세자-국내 5대그룹 총수 회동을 주도한 것이다. 이번 손정의 회장-3대그룹 총수 만찬은 그의 경영이념을 재확인시켜준 셈이다.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 구 회장은 최근 3~4년 동안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은 오너 3, 4세 경영인들이다. 일찍부터 후계자 수업을 받았고 외국에서 유학하며 글로벌 경영 감각을 익혔다. 
세 최고경영자의 나이는 이재용 부회장이 68년생, 정의선 부회장이 70년생, 구광모 회장이 78년생으로 이 부회장이 맏형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청와대가 주도하는 기업인 행사 등에서 자주 만나는가 하면 개별적으로 회합하며 친분을 쌓아왔다.

이 부회장을 주축으로 한국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는 차세대 경영자들의 움직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전제형 기자]

 

 2016년 9월 삼성 서초사옥을 찾은 손정의 회장.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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