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포커스] 일본 본격 활동 돌입 이재용 부회장... 재계 "상황 심각, 일본 설득 기대"
[CEO 포커스] 일본 본격 활동 돌입 이재용 부회장... 재계 "상황 심각, 일본 설득 기대"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07.08 07:29
  • 수정 2019.07.08 07: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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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일본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하네다공항에 도착, 굳은 표정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일본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하네다공항에 도착, 굳은 표정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업체 측과 만나기 위해 일본에 도착, 8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밤 도쿄 하네다공항에 수행원 없이 혼자 일본에 입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 부회장이 말을 아낀 데는 이번 사안이 정치적 이슈로 불거졌고 현재 양국 정부가 첨예하게 대립한 상황이어서 오해를 막기 위한 판단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언론 질문에 이재용 부회장이 답변을 잘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번 이 회장의 일본 출장이 초미의 관심을 끄는 데는 사안이 불거진지 나흘 만에 그룹 총수가 직접 나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 핵심 소재 수급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자신이 구축해놓은 일본의 인맥을 총동원해서 핵심 반도체 소재 수출업체 측과 접촉하고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규제 대상인 해당 반도체 소재부품의 재고 이슈가 발생한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품목에 따라 다르나 핵심 부품의 재고는 불안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도 지난주 반도체 고객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차질 없이 제품(반도체)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문제가 발생한다면 즉시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 출장은 이달 4일 방한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의 자리 직후 이뤄져 손 회장의 조언이 작용했을 것이란 추측도 힘을 받는다. 손정의 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 그룹 총수와의 자리 후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 논의가 있었다’고 밝혀, 양국 산업계를 잘 알고 있는 손 회장이 해법을 제시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일본 게이오대 경영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은 이 부회장은 일본 경제계와 그동안 꾸준한 교류를 이어왔다. 삼성 대표 수익원인 반도체 부문에서 오랜기간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일본 소재부품업계와도 관계가 좋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의 일본 내 두터운 네트워크 가운데 대표적인 기업은 반도체 장비업체 우시오전기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에도 일본을 방문해 우시오전기와 자동차 부품회사 야자키 등을 만나 전장사업을 비롯한 신사업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영상기기 등을 생산하는 우시오전기는 특수 광원 전문 회사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때부터 깊은 인연을 맺어온 기업이다. 우시오전기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에 광원 램프 등을 공급하고 있는 일본의 핵심 파트너사다. 이건희 회장은 2007년 5월 우시오 지로 우시오전기 회장을 서울 한남동 승지원으로 초대해 한일 경제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일본방문에서 가장 먼저 만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우시오 지로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IT업계 거물이자,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친형 히로노부의 장인이다. 일본 재계의 유력인사이자 일본 정부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핵심인사이기도 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런 이유로 이재용 부회장은 일본과 미국 등에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 폭넓은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3차례 이상 일본을 찾았다. 당시에는 NTT도코모, KDDI 등을 만나 5G 장비, 전장사업 등을 논의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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