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홈쇼핑도 '구독경제'"...'맞춤형' 품목·서비스로 '차별화'
"편의점·홈쇼핑도 '구독경제'"...'맞춤형' 품목·서비스로 '차별화'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7.08 13:41
  • 수정 2019.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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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경쟁심화 속 유통업계는 '고객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서비스로 고정 고객 확보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업계가 눈을 돌린 고정 고객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서비스로는 최근 구독경제로 불리는 서적·음악·영상 콘텐츠 등 여러 형태의 유료회원제, 생필품 등 정기배송, 가전·자동차 장기렌털 서비스를 꼽아볼 수 있다. 

이처럼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면서 장기 고객화할 수 있는 것이다. 

고객 입장에서 본다면 해당 서비스로 업계가 제공하는 가장 큰 혜택은 바로 편의다. 동일 상품을 구입하지만 매번 결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는 등 쇼핑 편의를 높인 것이다.

구독경제 서비스는 유통업계 온오프라인 채널이나 취급 품목을 가리지 않고 확대 추세다. 업계가 구독경제 시장 선점을 위해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면서다. 

GS25 등 오프라인 편의점업계도 이달 한달간 '카페25' 원두커피 유료멤버십 테스트에 들어갔다. GS25 유료멤버십은 원두커피 브랜드로 첫 선을 보였다. 멤버십 서비스를 '카페25' 1700원 상품인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적용한 것이다. 카페25블랙·카페25브라운·카페25그린 멤버십 종류에 따라 10~30잔까지 이용할 수 있다. 

카페25블랙은 2만5000원에 30잔, 카페25브라운은 1만7900원에 20잔, 카페25그린은 9900원에 10잔을 이용할 수 있다. 구입 수량은 하루 한 잔으로 제한돼 있지만 거의 반값이다.

GS25는 이번 유료멤버십 운영 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여러 다양한 구독경제 서비스 상품을 융복합해 선보이면서 지역 사회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굳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유료회원제 이외 정기배송 도입도 활발하다. 정기배송은 동원F&B(더반찬), 한국야쿠르트(잇츠온), 롯데칠성음료(생수 아이시스) 등 1~2인 가구 확대와 맞물려 밀키트 간편식 위주로 식품업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특히 구독경제 서비스를 통한 고정 고객 유치 노력은 업계 배송전과 맞물려 이커머스·홈쇼핑 등 온라인 신유통업계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유료회원·정기배송 서비스 등으로 무료배송 등을 혜택으로 제공하면서다. 

이달 1일 롯데쇼핑 통합 이커머스 '롯데ON'은 유료멤버십 '롯데오너스' 서비스를 론칭, 2900원 월 회비를 내는 회원에 한해 무료배송과 포인트, 추가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오너스' 멤버십은 롯데백화점과 마트, 슈퍼, 롭스,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닷컴 7개 유통계열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이외에도 롯데는 기존 온라인 이커머스업계와 달리 롯데월드 어드벤처(자유이용권 44% 할인)나 롯데콘서트홀(공연 20% 할인), 롯데렌탈(단기 렌터카 최고 80% 할인) 등 비유통계열사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추가 할인을 제공, 차별화했다. 

이보다 앞서 국내 이커머스업계 1위 이베이코리아는 2017년 4월 '스마일클럽' 프리미엄 유료멤버십 서비스를 론칭, 연 회비 3만원으로 무료배송과 할인쿠폰(최고등급 매달 12% 쿠폰), 전용상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프리미엄 유료멤버십 서비스 '로켓와우클럽'을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쿠팡은 로켓배송 상품 무료배송, 로켓 상품 30일 내 무료반품, 당일배송, 신선식품 새벽배송 등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해당 회원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나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 시즌에 버금가는 파격 할인 혜택의 '와우데이'를 마련,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온라인 신유통업계는 정기배송 서비스도 속속 도입하고 있다. 2015년부터 쿠팡은 로켓배송 정기배송 서비스를 통해 무료배송은 물론 정기배송 할인 5%(2개 결제분부터)~10%(3개 상품 신청, 구입 시) 제공 등으로 고정 고객층을 확대해왔다. 

홈쇼핑업계 CJ ENM 오쇼핑 부문은 올해 5월 홈쇼핑업계 처음 에어퀸 생리대로 정기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정기배송을 선택하면 6% 할인,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CJ ENM은 연내 CJmall에 정기배송 전용 페이지를 열고 미술작품과 화분, 반찬 등도 정기배송 상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홈쇼핑도 실내 인테리어 수요가 늘면서 그림 정기배송 서비스 '핀즐'을 내놓기도 했다. 스타트업 '핀즐'의 전문 큐레이터가 해외 아티스트 작품을 매달 선정, 이를 집에서 감상하도록 대형 아트 프린트 1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외 작가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매거진 1권도 함께 제공한다. 

이같은 구독경제 서비스는 고정 고객 유치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아마존이 2004년 '아마존 프라임'이라는 유료회원제 도입으로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 가입자수는 지난해 12월 1억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 회원 평균 구입 금액과 횟수는 비회원 대비 2배 가량 높다. 

이베이코리아 스마일클럽도 서비스 개시 후 월 평균 1만8000여명 가량의 신규 회원을 확보하면서 지난 연말엔 회원 100만명을 바라볼 정도로 늘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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