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신호탄 쏘는 하이트진로… 6억병 팔아치운 '테슬라' 광풍
부활 신호탄 쏘는 하이트진로… 6억병 팔아치운 '테슬라' 광풍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7.09 10:54
  • 수정 2019.07.09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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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트진로]
[사진=하이트진로]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한 만큼 좋은 결실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들이 필사즉생의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이른바 '필사즉생'의 각오로 선보인 '청정라거-테라'가 '참이슬'과 함께 돌풍을 일으키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출시 100일을 맞은 '테라'의 판매량은 1억병을 돌파했다.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맥주 부문 판매량이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테라는 출시 101일인 6월 29일 기준 누적판매 334만 상자(330㎖ 기준), 1억139만 병 판매를 달성했다. 

테라는 100% 호주 골든트라이앵글 맥아를 사용하고 발효 공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탄산만을 100% 담은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도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했다. 하이트진로는 '청정라거' 콘셉트가 잘 표현될 수 있는 '그린'을 브랜드 컬러로 정하고 모든 패키지에 적용했다. 또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을 형상화하며 브랜드네임을 강조한 BI를 라벨 디자인에 활용했다. 병 어깨 부분의 토네이도 모양 양음각 패턴은 라거의 청량감을 시각화한 것이다. 

테라는 출시 39일 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하며 맥주 브랜드 중 출시 초기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했다. 이후 판매에 가속도가 붙으며 72일 만에 200만 상자, 97일 만에 300만 상자 판매를 기록해 100만 상자 판매속도가 초기보다 약 1.4배 빨라졌다.

참이슬은 연간 판매량이 약 18억 병으로 하이트진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테라 출시 이후 100일 동안 참이슬 판매량을 추정하면 약 4억9000만 병이다. 테라와 참이슬을 섞은 '테슬라'는 SNS상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테라' 열풍에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자료=하이트진로]
[자료=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테라 출시로 인한 기존 맥주 브랜드의 잠식 현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흥 및 가정 시장의 전체 맥주 부문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테라와 함께 하이트, 맥스 등의 기존 브랜드가 시너지를 내며 올해 6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약 5% 상승했다. 2015년 이후 지속 하락하던 수치가 올해 상승 전환하며 맥주 부문 '턴어라운드'의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레귤러 맥주의 격전지인 유흥시장에서의 판매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6월 유흥시장에서의 맥주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5%나 상승했다. 2017년은 전년 대비 -23%, 2018년은 -21%를 기록했었다.

여름철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되는 만큼 판매량은 더욱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추세라면 1년 판매 목표인 1600만 상자 판매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기대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20%대까지 떨어졌던 하이트진로의 맥주 시장 점유율은 2년 후인 2021년엔 44% 수준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테라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이 3200만병을 기록해 과거 맥주 신제품들과 비교해 빠른 속도로 시장에 입점 중"이라고 말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필라이트로 시작돼 테라로 이어지는 맥주 시장 판도 변화와 함께 국내 소주 1위 브랜드 참이슬과 신제품 진로 효과로 더욱 견고해진 소주 시장이 결합해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를 발판 삼아 국내 주류 시장에서 또 한 번의 성공신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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