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일회성 비용·고환율' 영향...2분기 실적 "기대치 밑돌 것"
대한항공, '일회성 비용·고환율' 영향...2분기 실적 "기대치 밑돌 것"
  • 전제형 기자
  • 승인 2019.07.09 18:03
  • 수정 2019.07.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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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컨센서스 578억원에서 100억원대 영업손실 전망
2021년부터 보잉787-10 20대 도입 통해 운항 효율성 제고
대한항공 "한일 관계 악화 상황 주시하며 대응책 마련할 것"
대한항공, B737-900ER 기종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B737-900ER 기종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일회성 비용 증가 및 고환율 영향에 따라 2분기 영업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1238억 원, 영업손실 105억 원이 전망돼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578억 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여객부문의 호조를 화물 부문 부진이 가렸고, 2분기에도 안전장려금과 지난 2017~2018년 조종사 노조 임금 협상분 등의 일회성 비용이 대한항공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또 인상된 임금으로 인해 인건비 역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더해 급유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2%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이 8% 오르면서 전체적인 유류비가 상승한 것도 대한항공에 타격을 입혔다. 대한항공은 연료유류비만 8787억 원 정도가 발생할 전망이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화물 부문 실적이 전년 대비 낮은 유가 수준이라는 호재를 상쇄시키고 있다"며 "분기마다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일회성 비용 등을 고려해 대한항공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177억원에서 6952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이어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JV)를 맺은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4.3%를 인수하면서 강성부펀드(KCGI)의 행보에 제동이 걸린 상황으로, 델타항공의 한진칼 역습은 사실상 총수 일가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돼 대한항공의 주가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내년 3월 정기 주총을 목표로 KCGI가 조치를 취하겠지만 변동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 같은 실적 부진 원인이 수익성 악화와 환율 상승,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에 따른 것으로 파악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1일부터 대구, 청주, 광주 공항 등 수익성이 낮은 지방공항의 화물터미널과 운송·판매 관련 사업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27개 노선에서 일등석을 없애기로 결정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조치는 중·단거리 및 일등석 수요가 저조한 반면 프레스티지석 수요가 많은 여객 노선에 적용된 것으로, 효율적인 좌석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프레스티지석 이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다.

장거리 노선은 토론토, 벤쿠버,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등이 적용 대상이며 중·단거리 노선에는 베이징, 양곤, 프놈펜, 델리, 뭄바이 등의 취항지에 프레스티지석이 확대 제공된다.

또 대한항공은 2021년부터 보잉787 ‘드림라이너’(Dreamliner)의 가장 큰 모델인 보잉787-10 2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이에 따라 보유 기종 첨단화를 가속화시켜 고객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더 높이는 동시에 고효율 항공기 운영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를 극대화시킬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대한항공을 포함한 항공업계 전체가 각종 대내외적인 변수 요인으로 인해 힘든 상황을 맞이했다"며 "때마침 한일 관계 악화까지 겹쳐 일본 노선들의 수익성이 염려되는 가운데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전제형 기자]

jeonbrya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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