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2주 새 25% 수직 상승...일본 소재 수출 규제 영향으로 분석
반도체 가격 2주 새 25% 수직 상승...일본 소재 수출 규제 영향으로 분석
  • 김완묵 기자
  • 승인 2019.07.20 09:00
  • 수정 2019.07.2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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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간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최근 반도체 가격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가 한국을 향한 반도체 소재 수출을 규제하면서 반도체 생산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 하는 관측이 대두되자 수요 업체들이 선주문에 나선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그동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수요 부족으로 재고를 많이 쌓아 놓고 있었던 반도체 업체들은 즐거운 미소를 보이고 있다. 다만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언제 소재 재고가 바닥 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대한국 소재 수출 규제 발표 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2주 만에 최고 25%나 올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가 내놓은 자료에 의하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현물 가격은 전날(19일) 평균 3.736달러를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 12일 종가(3.261달러)보다 14.6%나 오른 것이다.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 조치가 발동된 직후인 5일(3.03%)에 비해서는 무려 23.3%나 높은 가격이다.

또 상대적으로 저사양 제품인 DDR3 4Gb D램의 경우 지난 5일 평균 1.42달러에 거래되던 것이 전날(19일)에는 1.775달러까지 오르면서 2주일 만에 25%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USB 드라이브 등에 사용하는 64Gb MLC(멀티플 레벨 셀) 낸드플래시 제품 현물 가격은 전날 2.493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5일(2.35달러)보다 6.1% 올랐다.

 

다만 3D 256Gb TLC(트리플 레벨 셀) 낸드플래시 가격은 2.944달러로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특별히 수급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이 한국에 대해 일부 반도체 소재 수출을 규제한 데 따른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일본 도시바(東芝)의 미에(三重)현 욧카이치(四日市) 공장 정전에 따른 생산라인 가동 중단도 일부 요인이 된 듯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핵심 소재 수출 규제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라인 가동에 실제로 차질이 발생할 경우 메모리 가격은 수직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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