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바른미래당, "임시국회 소집 요구안 제출하겠다" [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907/61214_39302_2659.jpg)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26일 '원포인트 안보 국회' 소집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에 여야 간에 안보 이슈 점검을 명분으로 한 국회 정상화 합의가 시도될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본 수출규제 대응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조속한 처리를 바라는 만큼 양측의 '빅딜'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동입장문을 발표하고, 다음 주 임시국회를 소집해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는 내용의 소집요구서를 이날 오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안보 현실이 매우 엄중한데 무능·무책임한 정부·여당은 이를 은폐하기 바쁘다"며 "대한민국의 안보 정책을 수정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안보 국회가 너무나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의 전제 조건으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이나 북한 목선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하던 데서 한발 양보했다.
오 원내대표도 "국회를 장기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나 원내대표와 의지를 갖고 함께 국회를 열기로 했다"며 "민주당이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한 의도를 경계하고 있지만, 추경 처리를 위해서라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 서구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포인트 안보 국회 소집 요구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추경 처리가 같이 되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보기에 안보 관련한 원포인트 국회도 일리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추경 처리까지 같이하면 훨씬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겠느냐"며 "원내수석부대표들 간에 얘기가 되고 있으니 그것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국회를 소집하려 하는 이유는 경찰의 국회선진화법 위반 수사에 대한 '방탄국회'를 고려하기 때문이라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원내대표들로부터 실무 협상을 위임받은 민주당 이원욱·한국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중 전화 통화를 하거나 직접 만나 7월 임시국회 소집 등 국회 정상화 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상된다.
오는 29일 오전으로 예정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3당 원내대표 정례회동에 앞서 물밑에서 큰 틀의 가닥을 잡아놓는 것이 1차 목표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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