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비밀문서] 한일경제전쟁 일으킨 아베 '간 때문에...' 일본 경단련 회장, 미국 대사에게 한 발언 보니..
[WIKI 비밀문서] 한일경제전쟁 일으킨 아베 '간 때문에...' 일본 경단련 회장, 미국 대사에게 한 발언 보니..
  • 최정미 기자
  • 승인 2019.08.08 17:34
  • 수정 2019.08.11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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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세 증세를 추진하는 아베 총리 [사진제공=연합뉴스]
한일 경제전쟁을 일으킨 아베 총리 [사진제공=연합뉴스]

최근 한일 경제전쟁을 일으켜 전세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1954년 생인 아베 총리는 2006년 9월~2007년 9월 90대 총리직을 맡은데 이어 2012년 12월 96대 총리에 오른 후 초장기 집권기에 접어들고 있다.

아베가 총리직에 머물고 있는 한 현재 일본정부의 극우적 성향을 바뀌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아베의 지지층이 공고해 당분간은 정권을 빼앗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아베 정권에서 일본 경제는 깊은 수렁에서 탈출해 호황 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상태다.

다만, 그의 초장기 집권 가도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것은 건강문제가 될 수 있다.

위키리크스가 입수한 2006년 5월 25일자 도쿄 주일미국대사관의 비밀문서에 따르면, 당시 토마스 쉬퍼 미국대사를 예방하러 왔던 히로시 오쿠다 일본 경단련(경제단체연합회) 전 회장은 ‘간 건강’을 이유로 아베에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서지 말 것을 권했다고 밝혔다.

당시 일본 자민당 내에서는 아베 관방장관과 후쿠다 전임 관방장관이 총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쉬퍼 대사는 비밀문서에서 “오쿠다는 아베에게 이번 선거에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출마하지 말 것을 권했다고 했다”며 “오쿠다는 아베의 간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아베의 어두운 얼굴 표정이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고 기록했다.

일본 아베 총리. 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PG=연합뉴스]

아베의 건강문제는 이후 2014년에도 불거진 바 있다.

도쿄신문은 2014년 11월 '아무래도 이상한 아베 총리, 제1차 내각과 비슷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부 주간지가 제기한 아베의 건강 이상설을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전문가를 인용, "아베 총리의 심신에 부하(負荷)가 걸렸다"면서 "정치자금과 건강 문제로 와해된 아베 1차 내각의 말기와 비슷해지고 있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2007년 집권 1년 만에 각료들의 잇따른 사퇴와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으로 사임했었다.

당시 주간지인 프라이데이는 자위대를 사열하던 아베 총리가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맥없이 주저앉았다고 보도했다. 주간 포스트는 "8월 아베 총리가 9일간 4차례나 치과 치료를 받았으며 이는 궤양성 대장염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 미국과의 보다 긴밀한 관계를 원하는 일본 재계, 중국과 한국 관계에 대해 염려하다

▷날짜 : 2006년 5월 25일
▷발신 : 일본 도쿄
▷수신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일본 후쿠오카/일본 나고야/일본 나하/일본 오사카-고베/일본 사포로/국무부장관


  1. 요약 : 새로 취임한 일본 경단련의 후지오 미타라이 회장은 5월 23일 미국 대사에게, 미국은 일본의 가장 중요한 외교 상대국이라고 말했다. 미타라이 회장과 쉬퍼 대사는 미국과 일본의 폭넓은 경제 통합을 진지하게 고려할 시기가 되었다는 점에 의견 일치를 보았다. 경단련의 전임 회장인 히로시 오쿠다는 미국 대사에게, 일본 재계는 일본과 한국, 일본과 중국의 정치적 관계가 악화되는 데에 대해 우려한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과 미타라이가, 미국 대사를 접견한 후 한국과 중국 대사를 만나 일본 재계와 관계를 개선할 방안이 있는지 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정치 문제와 관련해서, 오쿠다는 자민당 총재 경선이 아베와 후쿠다 두 후보로 좁혀졌다고 말했다. 오쿠다는, 모리 전임 총리와 고이즈미 현 총리가 상황을 잘 풀어가고 있어서 결선투표 없이 총제를 바로 선출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오쿠다는 개인적으로 후쿠다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아베는 다음 정부에서 장관으로서의 경험을 어느 정도 쌓아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 새로 취임한 일본 경단련의 후지오 미타라이 회장(캐논 사의 CEO)과 물러나는 히로시 오쿠다(도요타 CEO) 전임회장은 5월 23일 쉬퍼 주일 미국대사를 방문했다. 이날은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경단련의 회장이 오쿠다에서 미타라이로 교체되기 하루 전이었다. 오쿠다는 경단련을 4년간 이끌었다. 오쿠다는 6월에 도요타 CEO 직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오쿠다는, 23년 동안 미국에 거주한 이력이 있는 미타라이 신임 회장이 미국의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타라이는 자신이 일본을 포함한 여타 나라보다 미국에서의 경제 경험이 풍부하다고 밝혔다. 미타라이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으며, 미국 친구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경단련 회장으로서도 미국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3. 미국과 일본의 경제 통합에 대하여 쉬퍼 대사는 미국과 일본의 폭넓은 경제 통합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말했다. 경단련이 일본의 가장 핵심적인 경제 단체이므로 미일 경제 통합의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타라이 회장은 다른 나라보다 미국과의 경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단련이 미국의 경제 단체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과 미국 기업인협의회에 참여하기를 희망했다.

  4. 오쿠다는, 일본 재계는 일본과 중국, 한국 간의 정치적 관계가 악화되는 데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자신과 미타라이 회장이, 미국 대사를 접견한 후 중국과 한국 대사를 방문해서 관계를 개선할 방안이 없는지 타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이 아시아의 우방들과 관계를 개선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재계의 요구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오쿠다 전임 회장은, 진담 반 농담 반으로 부시 대통령이 고이즈미 총리에게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채근해주었으면 한다는 희망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이 미국을 방문해서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점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냈다. 쉬퍼 대사는, 일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미중 양국 정상들은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쉬퍼 대사는 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의 워싱턴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미국을 방문해서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해준 점과 지난 5년간의 우호관계에 대해 감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5. 국내 문제와 관련해서, 오쿠다는 자민당 총제 경선이 현 관방장관인 아베와 전임 관방장관인 후쿠다 두 사람으로 좁혀졌다고 말했다. 오쿠다는, 모리 전임 총리와 고이즈미 현 총리가 당의 정치 상황을 잘 이끌고 있어서, 아베와 후쿠다 둘 중 하나가 총제로 선출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이러한 상황 전개는 사실상 모리계가 초반전에서 승기를 잡았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오쿠다는 아소 외무장관과 타니가키 재무장관을 포함한 다른 후보들은 선출될 가능성의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 두 사람은 경선에 끝까지 임하겠지만 이미 승세가 기울었음을 그들도 인지하고 있다고, 오쿠다는 말했다. 그는 총제 선출 후보가 두 사람으로 귀결됐다고 말하면서 다른 강력한 후보의 부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오쿠다는, 후쿠다가 아베보다 많이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시마계(이전 하시모토계)의 누카가 방위청장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지만 누카가를 포함한 수시마계의 어느 누구도 후보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가 후쿠다, 아소, 나카가 등의 자민당 정치인들에게는 마지막 기회이며, 다음 선거에서는 아베와 같은 소장파 후보들이 득세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6. 오쿠다는, 아베에게 이번 선거에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출마하지 말 것을 권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고이즈미 총리의 재정경제 자문회의에서 아베의 맞은편 자리에 앉는다고 밝히며, 아베의 정치적 색깔이 좋지 않음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오쿠다는 아베의 간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아베의 어두운 얼굴 표정이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오쿠다는 건강 문제는 핑계거리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 아베는 다음 정부에서 장관직을 역임하며 경험을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7. 오쿠다는 진심으로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기를 원하는 것처럼 보였고, 일본의 정재계에서 한동안 물러나있기를 희망하는 듯도 보였다. 그는 한동안은 세계 각지를 여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66번국도 같은 도로를 자동차로 운전하면서 미국 각지를 두로 돌아보고 싶은 희망을 밝혔다.(오쿠다는 실제로 미국 대사와의 면담 후에 영사관을 방문해서 90일짜리 여행자 채류 비자를 신청했다.) 오쿠다가 구상하듯 모리계의 단일후보 성사가 실현 가능한 예측인지 아니면 단순한 바람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그가 아베보다는 후쿠다를 지지하는 것은 명백하게 일본과 한국, 일본과 중국의 원만한 외교관계를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면담에서 미타라이는 뒤에서 오쿠다를 지원해주는 역할만을 했다. 우리는, 5월 24일 미타라이가 경단련 회장에 공식적으로 취임한 후에는 미국과 일본 간의 경제 협의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미타라이는 미국의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하기 바라는 듯이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에 워싱턴DC를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SCHIEF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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