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조국 의혹' 대립각…"무차별 인신공격회" VS "비리선물세트"
與野 '조국 의혹' 대립각…"무차별 인신공격회" VS "비리선물세트"
  • 이경아 기자
  • 승인 2019.08.19 16:37
  • 수정 2019.08.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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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가족청문회로 변질" 한국당 비판…조국 철통 보호
한국당 "나라 망칠 사람"…조국 사퇴·지명철회 촉구
조국 후보자 둘러싼 주요 논란 [사진=연합뉴스]
조국 후보자 둘러싼 주요 논란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가 조 후보자에 대한 자격을 두고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연일 조 후보자에 대한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며 전방위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철통 엄호와 역공을 취하고 있다.  

발언하는 이인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발언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증 대상이 아닌 후보자 선친, 이혼한 동생 부부의 가정사를 들춰 낭설, 의혹으로 만들며 사퇴를 요구한다"며 "한국당은 후보자 가족에 대한 무차별적 인신공격회, 신상털기 청문회로 진행하려 하는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측은 법적인 문제가 없고 후보자와 직접 관련성이 없다고 했다"며 조 후보자를 옹호했다. 또 그는 "국민들은 후보가 사라지고 가족청문회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 가족에 대한 지독한 인권침해일 수 있다고 지적하는 것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의혹 제기가 있지만 증거가 없어 과연 제대로 된 검증을 위한 의혹 제기인지 흠집내기를 위한 주장인지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조국이지 동생이 아니다"라며 "모든 가족 엮어넣기가 돼버렸는데,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어 개각 취지를 몰락시키려는 야당의 의도"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 동생의 전 부인은 이날 직접 나서 부동산 거래 의혹 등을 소상히 밝혔다. 이에 논란의 불씨가 차단되면서 일단락됐지만, 민주당은 추가 공세에 적극 차단막을 친다는 방침이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교안 대표.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교안 대표. [사진=연합뉴스]

반면 한국당은 조 후보자 및 일가에 대한 고발 방침을 분명히 하며 조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조 후보자는)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며 "나라를 망칠 사람을 장관으로 세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조국민국'인지 대한민국인지 모르겠다"면서 "불법 사모펀드, 위장이혼, 차명재산 등 듣기만 해도 막장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이 의혹들을 알고도 후보자로 지명했다면 이것은 국민을 상대로 한 문 대통령의 농단"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를 '비리 종합선물세트', '비리 무한리필' 후보자로 규정하며 "조 후보자는 이제 인사청문회 자리가 아니라 수사받으러 검찰청에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 후보자의 딸이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성적 미달로 2차례 유급했는데도 6학기에 걸쳐 장학금 1200만원을 받았다"며 '황제 장학금'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태스크포스(TF) 회의를 하며 추가 공세 전략 등을 논의하는 한편 조 후보자를 비롯한 일가에 대한 법적 고발에도 나섰다.

김진태 의원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위장매매 의혹과 관련해 조 후보자 부부와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 등 3명을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날 오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주광덕 의원도 조 후보자 부친의 웅동학원에 대한 동생의 채권양도 소송과 관련해 조 후보자 동생 등 4명을 이날 중 소송 사기죄로 고소할 예정이다.

이에 여야는 조 후보자 청문회 일정을 놓고도 계속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당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알 권리 보장 차원에서 7개 청문회가 하루에 한 개씩만 해도 일주일이 걸린다"며 "(조 후보자 청문회는) 9월 초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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