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부는 ‘시니어 모델’ 바람...허물어지는 경계
패션업계 부는 ‘시니어 모델’ 바람...허물어지는 경계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11.01 17:00
  • 수정 2019.11.01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0·60세대 시니어 패션 모델 활약...성별뿐만 아니라 나이 경계까지 넘어서
배우 김혜자 [사진=코오롱스포츠]
배우 김혜자 [사진=코오롱스포츠]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젊은 층이 패션업계 ‘큰 손’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50·60세대 ‘시니어’ 모델이 활약을 펼쳐 주목된다.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는 전략적 한 수로 작용하는가 하면 한편으론 패션에서 성별뿐만 아니라 나이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코오롱스포츠는 가을·겨울 시즌 모델로 배우 류준열과 함께 김혜자를 선정해 투트랙 전략을 펼쳤다.

자연을 즐기는 데에는 나이가 상관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아웃도어의 본질인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도전’에서 성별이나 연령의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스포츠는 김혜자와 함께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그리고 이 과정을 ‘꿈을 향한 도전’이라는 타이틀의 영상으로 공개했다. 자연에 대한 경외와 지나온 삶에 대한 고찰을 깊이 느낄 수 있도록 모델과 자연에만 집중했다.

한경애 코오롱FnC 전무는 “그 동안에는 젊은 고객까지도 어필할 수 있도록 판매 촉진을 위해 모델을 선택해왔다면,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아웃도어의 의미를 모델을 통해 투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여용기 패셔니스타 모델 [사진=밀레]
여용기 패셔니스타·모델 [사진=밀레]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60대 패셔니스타 여용기와 함께한 가을·겨울 시즌 다운재킷 스타일링 화보를 공개했다.

나이의 벽을 깨고 2060 연령대 모두 착용 가능한 넓은 스펙트럼의 다운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모델 여용기는 부산의 닉우스터라는 닉네임으로 불릴 만큼 멋진 패션감각을 자랑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는 게 밀레 관계자의 설명이다.

화보에서 여용기는 오피스룩, 캐주얼룩, 스트리트룩, 애슬레저룩 등 4가지 스타일을 연출하면서 다양한 일상생활에 맞는 다운 스타일을 제시했다.

배우 문숙 [사진=엠엘비]
배우 문숙 [사진=엠엘비]

에프앤에프(F&F)가 전개하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엠엘비(MLB)는 ‘모노그램 컬렉션’에서 배우 문숙과 함께한 클래식 화보를 선보였다.

‘클래스가 다른 클래식’ 콘셉트에 따라 진행된 이번 화보는 문숙의 우아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요즘 클래식’을 표현했다. 고급스러운 드레스에 모노그램 힙색, 패딩 등을 믹스매치 했다. 특히 뉴욕 양키스와 LA다저스 팀 로고를 모노그램 패턴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또 ‘엄마와 딸’ 시밀러 연출을 통해 여러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하고자 했다. 기존에 새로운 컬러를 추가했고 의류라인도 확대해 선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부터 이러한 트렌드가 있어 왔고 해외에서부터 시작된 것 같다“며 “이태리 피렌체 시장이 남성복의 중심과도 같은 곳인데 나이 지긋하신 분들도 옷을 멋지게 입고 다니고 트레이드쇼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우리나라 패션업계 있는 사람들도 여기에 익숙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델 선정은 브랜드 이미지와 전략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니어 모델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 쉽게 애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효과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naver.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