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교도소 내 부실한 컴퓨터로 재판 준비가 어려운 어산지
[WIKI 프리즘] 교도소 내 부실한 컴퓨터로 재판 준비가 어려운 어산지
  • 최정미 기자
  • 승인 2019.11.20 06:46
  • 수정 2019.11.20 0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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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검찰,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 성폭행 수사 중단
영국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줄리안 어산지. [AP=연합뉴스]
영국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줄리안 어산지. [AP=연합뉴스]

교도소에서 제대로 된 컴퓨터가 주어지지 않아 줄리안 어산지가 미국 송환 관련 재판에 맞서기 위한 준비가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나인뉴스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벨마시교도소에 수감된 줄리안 어산지의 변호팀을 인용, 법원 밖에서 교도소의 컴퓨터가 검색을 위한 인터넷 접속이 안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8일 웨스트민스터 법정에 화상통화 연결로 출두한 어산지는 회색 수의 차림이었고, 백발은 뒤로 넘겨져 있었으며,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또한 얇은 테의 안경을 쓰고 있던 어산지는 판사가 입장하기 전 안경을 상의에 닦았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신원을 댈 때만 말했다고 한다.
 
지지자들과 어산지의 아버지 존 쉽튼이 참석한 가운데 5분 동안 진행된 공판에서 또 다시 어산지의 교도소 구금 연장이 결정됐다.

어산지는 이 교도소에서 지난 9월에 석방되기로 되어 있었으나, 도주 우려가 있다 하여 구금이 연장됐었다. 그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 동안 망명 생활을 했었다.

어산지의 변호사 개러스 피어스는 법정에서 어산지에게 제대로 된 컴퓨터가 주어지지 않아 이 힘든 사건을 적절하게 준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피어스 변호사는 어산지와 변호팀이 이 사건을 극도로 어렵게 준비하고 있으며, 가장 큰 장애물은 어산지가 자신의 사건에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에 접근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수개월 간의 투쟁 뒤에 컴퓨터를 제공받았지만, 재판을 준비하기 위해 적합한 것이 아니라고도 했다

판사 바네사 바레이서는 자신은 교도소 내 환경에 대한 권한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피어스 변호사는 교도소의 컴퓨터 시설의 개선에 최대한 압력을 넣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바레이서 판사는 다음 달 공판에 앞서 어산지의 구금을 연장했다.

어산지는 내년 2월에 있을 본격적인 송환 재판 전인 12월 13일에 재구속 확정을 위해 또 다시 웨스트민스터 법원에 출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스웨덴 검찰,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 성폭행 수사 중단

한편 스웨덴 검찰은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48)의 성폭행 혐의 수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바 마리 페르손 스웨덴 검찰차장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산지에게 제기된 (성폭행) 증거를 검토한 결과, 더 이상 예비조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 여성의 주장이 믿을 만하다 해도 기소에 필요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수사 중지 이유를 설명했다.

호주 출신인 어산지는 2010년 미국의 이라크 전쟁과 관련한 국방부 기밀문서 및 국무부 외교전문 수십만건을 폭로한 뒤, 같은 해 8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두 여성을 성폭행ㆍ성추행하는 등 여러 건의 성범죄로 고소됐다. 어산지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스웨덴 사법당국이 체포장을 발부해 영국 런던에서 붙잡혔고, 곧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는 이후 2012년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사실상 망명 생활을 해왔다. 어산지는 스웨덴으로 송환되면 미국으로 넘겨져 사형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서면조사에만 응했다. 그러나 올해 4월 에콰도르 대사관 측이 어산지 보호조치를 철회하면서 영국 경찰에 체포됐고, 스웨덴 검찰도 수사를 재개했다.

어산지는 현재 보석 조건을 위반한 혐의로 영국 법원으로부터 50주의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이미 어산지를 방첩법 위반 등 18개 혐의로 기소한 미 행정부는 영국 당국에 그의 송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줄리안 어산지 석방 캠페인. [로이터=연합뉴스]
줄리안 어산지 석방 캠페인. [로이터=연합뉴스]

Prison computer 'not suitable' for Assange

Julian Assange is unable to work on his extradition case because he has been given an unsuitable computer in prison, a court has heard.
The 48-year-old WikiLeaks founder is accused of leaking US government secrets in one of the largest breaches of confidential information.
Appearing at Westminster Magistrates' Court via video-link on Monday, Assange wore a grey prison-issue jumper and spoke only to confirm his identity.
He had his white hair slicked back, appeared to have stubble and wore thin-rimmed glasses which he cleaned on his top before the judge entered.
During the five-minute hearing, attended by supporters including his father, John Shipton, Assange's remand in HMP Belmarsh was extended.
He was to be released from the high-security prison in September but was remanded in custody due to fears he would abscond after he spent nearly seven years in the Ecuadorean embassy in London.
Gareth Peirce, representing Assange, told the court her client was unable to adequately prepare for his "very challenging case" as the computer he had been given was not suitable.
“I will put it on the record, you will understand that we are working extremely hard on this very challenging case; however, the most important of the impediments that we are facing is Mr Assange's ability to access what he needs to work on his own case," she said.
"After months of battle he was provided with a computer but it is not the sort of computer needed to work on the case."
District Judge Vanessa Baraitser said she had no jurisdiction over prison conditions.
Ms Peirce replied she wanted to "exert pressure as best we can" on Belmarsh to improve the computer facilities.
Speaking outside court, a member of Assange's team said the computer was unlikely to have internet access for research.
District Judge Baraitser remanded Assange in custody ahead of a substantive case management hearing next month.
He will also appear again at Westminster Magistrates' Court on December 13 to confirm his remand in prison again before he ultimately appears for full extradition proceedings in February.

prtjam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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