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2호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 구축한다
LG화학, 美 2호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 구축한다
  • 양철승 기자
  • 승인 2019.12.06 11:26
  • 수정 2019.12.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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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과 총 2조원 출자 50:50 합작법인 설립
2조7,000억원 단계적 투자로 30GWh 생산능력 확보
내년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 70GWh→100GWh 확대
LG화학 신학철 부회장과 GM 메리 바라 회장이 미국 미시건주 GM 글로벌 테크센터에서 합작계약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양사는 각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기술력과 양산 능력, 10년간의 협력관계를 통해 구축해온 노하우 등을 적극 활용해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해나갈 계획이다. [사진=LG화학]
LG화학 신학철 부회장과 GM 메리 바라 회장이 미국 미시건주 GM 글로벌 테크센터에서 합작계약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양사는 각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기술력과 양산 능력, 10년간의 협력관계를 통해 구축해온 노하우 등을 적극 활용해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해나갈 계획이다. [사진=LG화학]

LG화학이 중국, 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배터리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GM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LG화학은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소재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GM CEO 메리 바라 회장,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의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분율은 50:50으로 양사가 각각 1조원을 출자한다. 또한 단계적으로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부지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마련됐으며, 오는 2020년 중순에 착공에 들어가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셀을 생산·공급하게 된다.

GM 메리 바라 회장은 이날 “GM의 완성차 제조 기술과 LG화학의 선도적 배터리 기술이 결합하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LG화학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주목할만한 고객 가치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도 “GM과의 합작법인은 배출가스 없는 사회와 친환경차 시대로의 변혁을 이끌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과 안전성, 신뢰성, 양산경험 등 기술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리더의 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현재 150조원에 육박하는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는 등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탁월한 경쟁우위를 인정 받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 현황. LG화학은 현재 150조원에 육박하는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는 등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탁월한 경쟁우위를 인정 받고 있다. [사진=LG화학]

앞서 LG화학은 업계 최초로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에 현지공장을 설립, 2012년 가동에 돌입한 바 있다. 이후 지속적 증설을 거쳐 현재 약 5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상태다. 로즈타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미국에서만 두 곳의 생산기지를 운용, 경쟁사 대비 확고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도 이번 GM과의 합작으로 LG화학이 미국시장에서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으며, GM 역시 고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전기차 시장성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52만대에서 2021년 91만대, 2023년 132만대 등 연평균 26%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있어서도 LG화학은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 등 핵심 전기차 시장에 4각 생산체제를 갖춘 유일한 업체로서 비교우위의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지금까지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270만대에 이른다. 로즈타운 합작법인 설립으로 생산기지가 5개의 자체 생산공장과 2개의 합작 생산공장을 포함해 총 7개로 늘어나는 만큼 경쟁 우위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고객에게 인정받은 안전성과 성능, 원가 경쟁력, 그리고 15년 이상의 양산 경험으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 물량을 지속 늘려가는 동시에 생산·품질 역량 제고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로즈타운 합작법인과 같이 시장 상황에 맞는 다양한 사업 모델을 적극 발굴해 확실한 글로벌 1위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70GWh 수준이다. 시장수요 증가에 맞춰 국내외 생산설비의 증설을 유기적으로 진행함으로써 2020년까지 약 100GWh로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지속적·선제적 투자와 대규모 수주물량에 기반한 안정적 양산 능력에 기반해 오는 2024년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전체 배터리 사업에서 30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

yc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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