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맨'과 '늙다리의 망령' 사이... 트럼프, 文 대통령에게 통화 요청
'로켓맨'과 '늙다리의 망령' 사이... 트럼프, 文 대통령에게 통화 요청
  • 뉴스1팀
  • 승인 2019.12.07 14:35
  • 수정 2019.12.0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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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양국 정상 30분 통화 "비핵화 협상 모멘텀 계속 유지"
10월 북미 실무협상 진척없자 트럼프, 남-북-미 구도 이용
지소미아·방위비 분담금 한미 이슈는 의제에 오르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제공 ]

비핵화 협상 시한인 연말이 다가오자 북한과 기 싸움을 벌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통화를 요청했다. 한미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비핵화 협상의 조기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모멘텀이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두 정상의 통화는 지난 5월 8일 이후 213일 만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오늘 오전 11시부터 30분 동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 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또 "양 정상은 최근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며 "당분간 한미정상 간 협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지 통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요청은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북한과 협상이 교착 국면에 이르자 협상의 틀을 일시적으로나마 남-북-미 삼각관계로 바꿔보려는 노림수로 읽힌다. 

북미 정상은 지난 10월 초 스웨덴 스톡홀롬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비외교적' 언사를 주고받으며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두 정상 모두 서로의 개성을 잘 아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나서 언어적 싸움('로켓맨'과 '늙다리의 망령')이 '강 대 강' 국면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려는 수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통화는 사실상 미국이 한국을 이용해 북한에 유화적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런 까닭에 30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한미 간 이슈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나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의제로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 실리를 취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위키리크스한국=뉴스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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