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확보’ 삼성물산, 건설규제 강화 속 내년 반등 모멘텀 기대 커진다
‘안정성 확보’ 삼성물산, 건설규제 강화 속 내년 반등 모멘텀 기대 커진다
  • 박순원 기자
  • 승인 2019.12.20 07:03
  • 수정 2019.12.2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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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 감소에도 사업 안정성 확보해 반등 요소 갖춰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일동 사옥 전경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일동 사옥 전경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내년에 반등 모멘텀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간 ‘체질 개선’에 집중해 온 삼성물산의 기조가 건설업계 불황 속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업계의 평가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 3분기 매출액은 2조8460억원으로 이 가운데 영업이익은 14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때와 비교해 매출은 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 감소한 수치다.

이 같은 흐름은 4분기 매출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삼성물산 건설부분의 매출 감소가 지속됐다”며 “작년에 거둔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 건설사들은 지난 2014년 이후 국내 주택사업 수주전에 열을 올리면서 매출 증가에 힘썼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시장 수주보다는 해외경쟁력을 키우는 데에 집중했다.

삼성물산의 이런 기조로 일각에선 삼성물산이 국내 주택시장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지만, 현재 이 같은 기조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사업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증권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물산은 타 대형 건설사에 비해 주택사업 비중이 낮다. 삼성물산의 지난 1분기 매출에서 주택사업이 차지한 비중은 20%대. 반면 같은 시기 대형 건설사들의 매출에서 주택사업이 차지한 비중은 40%대를 초과한다.

일반적으로 건설사 재무지표에서 주택사업 비중이 낮은 점은 리스크가 적고 사업 안정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돼 삼성물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삼성물산이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은 기간에도 주택 브랜드 ‘래미안’의 가치가 높았다는 점도 향후 전망을 밝게 만드는 요소다. 부동산업계의 한 축인 부동산114ㆍ리얼투데이 등이 선정하는 아파트 브랜드 순위에서 래미안은 힐스테이트ㆍ자이와 더불어 수 년간 업계 1위를 고수해오고 있다.

이 같은 목소리는 재개발 재건축을 앞둔 현장에서도 자주 나온다. 한남3구역 조합원 A씨(46.남)는 “삼성물산이 수주 참여 의사를 밝혀주길 바랐지만 참여하지 않아 아쉽다”면서 “아무래도 재건축 조합은 단지 완공 후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 브랜드를 원하게 되는데, 래미안이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사실상 시세 차익은 보장되는 것이지 않느냐”고 아쉬워 했다.

정부와 서울시 등이 도시정비사업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현 배경 역시 삼성물산에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클린수주’를 고수해온 삼성물산이 신규 도시정비사업에 나서게 될 경우 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규 주택 브랜드 가치에서 자이와 힐스테이트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지만 삼성물산이 도시정비사업에 뛰어들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이 같은 분위기를 업계에서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해둔 상황이라 올해 매출 부진을 나쁘게만 볼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삼성물산의 국내외 사업장 상황을 지켜봤을 때 내년 실적 반등이 유력해보인다”고 피력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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