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정상회담, 문 대통령 “서울에서 뵙기를”, 시 주석 “양자 발전 공감대”
한중정상회담, 문 대통령 “서울에서 뵙기를”, 시 주석 “양자 발전 공감대”
  • 최석진 기자
  • 승인 2019.12.23 16:09
  • 수정 2019.12.23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 대통령 “양국 관계 멀어질 수 없어
시주석 "한중, 자유무역 수호도 공감대"
예정시간 25분 넘겨 55분간 회담…이후 1시간 가량 오찬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및 오찬을 마치고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를 향해 출발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된 시간을 넘겨 55분 동안 진행됐다.

23일 오전 11시30분(이하 현지시각) 베이징 인민대회당 1층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은 당초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정과 달리 25분이 길어지면서, 낮 12시 25분께 회담이 종료됐다. 낮 12시부터 정상 간 예정됐던 오찬 일정도 40분이 지난 낮 12시 40분에서야 시작했다.

북한이 정한 비핵화 협상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화 궤도에서 북한의 이탈을 막기 위한 한중 정상 간 외교적 공조 방안을 모색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시 주석에게 엄중한 한반도 상황에 대해 공유하며, "북미 대화가 중단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우리 양국은 물론 북한에도 결코 이롭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모처럼 얻은 기회가 결실로 이어지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해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 우려가 강해지며 한반도 정세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중국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 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로 읽힌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이번이 6번째로,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이은 6개월 만의 만남이다.

문 대통령은 "중국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준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잠시 서로 섭섭할 수는 있지만, 양국의 관계는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가까운 시일 내에 주석을 서울에서 다시 뵙게 되길 기대한다"며 시 주석의 방한 초청 의사를 드러냈다.

아울러 미중 무역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 주석이 자유무역체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최근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사태 속에 문 대통령 역시 자유무역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한 발언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중한 양국은 아시아에서 나아가 세계에서 무게감과 영향력이 있는 나라"라며 "우리는 양자관계가 보다 더 좋게 발전하도록 하는 데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대통령과 함께 양자관계가 새롭고 더 높은 수준에 오를 수 있도록 견인하는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문은 문 대통령의 두 번째 중국 방문으로, 이번 방문은 중한관계를 발전시키고 중한일 3국 협력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는 외교부에서 강경화 장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하성 주중대사 등이 배석했다.

청와대에서도 김상조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에서 정의용 실장과 김현종 2차장,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고민정 대변인 등이 함께 자리했다.

중국 측에서는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양제츠 정치국위원 겸 중앙외사업무위원회 판공실 주임, 왕이 외교부장, 중산 상무부장, 뤄자오후이 외교부 부부장 등이 배석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1시간가량 오찬을 했다.

문 대통령은 청두에서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오는 24일에는 한중일 정상회의 및 '비즈니스 서밋',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dtpchoi@naver.com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