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담배업계 기념비적 협업'...PMI와 손잡고 KT&G, "'릴'...글로벌 진출 '본격화'"
'글로벌 담배업계 기념비적 협업'...PMI와 손잡고 KT&G, "'릴'...글로벌 진출 '본격화'"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0.01.29 13:00
  • 수정 2020.01.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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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백복인 KT&G 대표와 안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최고경영자가 릴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KT&G]
29일 백복인 KT&G 대표와 안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최고경영자가 릴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KT&G]

KT&G가 글로벌 메이저 담배기업 필립모리스 유통망을 활용, 전자담배 '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릴 궐련형과 액상형 제품이 모두 대상이다. 

국내 1위 담배기업 KT&G는 2025년까지 글로벌 빅 4 기업 도약이라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현재 약 50개국에서 아이코스를 판매하고 있는 필립모리스 유통망, 인프라를 통해 KT&G 전자담배도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면서 이같은 청사진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9일 KT&G(대표 백복인)는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KT&G-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 글로벌 컬래버레이션(GLOBAL COLLABORATION)' 행사를 열고 '릴(lil)'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KT&G는 필립모리스를 협력사로 국내외서 제품력을 인정 받은 '릴' 유통망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가시화한다. PMI도 KT&G 릴을 통해 혁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KT&G는 릴을 필립모리스에 공급하고 필립모리스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릴을 판매할 수 있다. 최초 계약 기간은 3년이지만 향후 성과가 좋다면 판매 국가를 늘리면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상 제품은 액상 카트리지 결합형 '릴 하이브리드'와 궐련형 '릴 플러스', '릴 미니'를 비롯해 액상형 '릴 베이퍼' 모두 4종이다. 향후 출시 제품도 포함된다. 

특히 전자담배 궐련형과 액상형 장점을 결합한 '릴 하이브리드'는 KT&G 독자적인 기술이 집약된 차별화 제품으로 혁신성을 높이 인정 받고 있다. 지난해 각종 국제 박람회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반응도 뜨거웠다. 

이에 대해 백복인 KT&G 대표는 "PMI가 2014년 아이코스 출시로 글로벌 담배시장 패러다임을 바꿨다. 연기 없는 담배에 깊은 감명을 받아 KT&G도 적극 대응, 역량을 집중해 릴 등 다양한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출시해왔다"며 "특히 하이브리드는 KT&G 독자적인 차별화 플랫폼으로서 국내외 혁신성을 널리 인정받아왔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양사뿐만 아니라 세계 담배산업 역사에서도 매우 기념비적인 순간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양사 협력은 미래 담배산업을 더욱 혁신적으로 이끌어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새겼다. 또한 "전 세계 흡연자에게 더 나은 선택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재삼 강조했다. 

안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최고경영자는 "저희는 무연 제품이 미래라고 믿고 있다. 그동안 무연 제품 포트폴리오 개발과 검증, 상업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전 세계 880만명 흡연자가 일반 담배를 끊고 아이코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KT&G는 한국 선두주자로서 자사만의 혁신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며 "이번 협업으로 저희 양사는 전 세계 흡연자에게 더 많은 대안을 주고 선택폭을 넓혀 연기 없는 미래를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담배업계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PMI는 KT&G 자원, 혁신기술의 제품을 확보하고 기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더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안드레 칼란조풀로스 최고경영자는 필립모리스와 KT&G 간 상호보완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스라 디팍(MISHRA DEEPAK) PMI CSO는 "아이코스는 현재 50여개국에 출시, 판매하고 있다. 더 많은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KT&G 현재 제품 포트폴리오는 혁신제품으로 아이코스와는 보완적이다. PMI는 흡연자에게 일반 담배를 끊고 더 광범위한 대안 선택지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장 잠식은 적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필립모리스는 연내 릴 판매를 일부 국가에 가시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필립모리스와 KT&G 모두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부터 몇 개국까지 취급, 판매할지 명확히 하지는 않았지만 기존 PMI 판매국가에서 취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G는 기존 중국 온라인몰, 일본 면세점 일부 등에서 취급, 판매되던 데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릴 판매가 활성화되면서 글로벌 진출이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판매 제품 브랜드명은 릴과 아이코스 병기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KT&G는 아이코스 주도 글로벌 시장 상황에서 브랜드명 병기 등 공동 브랜딩를 통한 시너지, 직접적인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수익구조는 PMI로부터 제품 공급가와 로열티를 받는다.

KT&G 릴과 PMI 아이코스 제품 브랜드력이 국내는 엇비슷한 수준이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PMI 아이코스는 시장 선도자로서 KT&G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KT&G는 PMI와 협업을 통해 릴 브랜드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편 국내 1위 담배기업 KT&G는 '글로벌 빅 4' 기업 도약을 목표로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을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주력해왔다. KT&G는 현재 8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연내 100여개국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이왕석 KT&G NGP 사업단장과 미스라 디팍(MISHRA DEEPAK) PMI CSO가 기자간담회에 참석,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이왕석 KT&G NGP 사업단장과 미스라 디팍(MISHRA DEEPAK) PMI CSO가 기자간담회에 참석,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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