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재추천...이달 27일 정기 주총 개최
한진칼,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재추천...이달 27일 정기 주총 개최
  • 양철승 기자
  • 승인 2020.03.04 22:27
  • 수정 2020.03.04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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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이사회서 주총 안건 결정, 조 회장 등 사외·사내이사 후보 7명 추천
사외이사 비중 73%로 높여 이사회 독립성 강화
조현아 연합 주주제안 주총 안건 상정, 전자투표제는 도입 않기로

 

한진칼 이사회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한진칼 대표이사를 사내이사 후보로 재추천했다. 그룹 임직원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조 회장을 중임함으로써 조 회장을 중심으로 구축된 전문 경영진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현재 추진 중인 지배구조·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쇄신을 지속 추진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한진칼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신규 사외 이사 추천안과 사내이사 연임 및 신규 추천안, 배당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7기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했다. 또 정기주총은 오는 3월 27일 개최키로 결정했다.

한진칼 이사회가 이날 추천한 이사 후보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5명 등 총 7명이다.

먼저 사내이사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조 회장을 재추천하고, 대한항공 최고재무책임자인 하은용 부사장을 신규 추천했다.

한진칼 이사회는 조 회장에 대해 지난 17년간 IT, 자재, 여객, 화물, 경영전략, 기획 등 대한항공 핵심 부서 근무 경험을 축적한 항공 물류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2017년 대한항공 사장 취임 이후 항공운송사업 분야의 전문적 식견을 바탕으로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2년간 10%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등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이 그룹 임직원의 신망을 바탕으로 경영안정과 경영쇄신을 모두 이뤄낼 최고의 적임자라는 것이다.

하 부사장의 경우 한진그룹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재무·전략 전문가다. 그동안 대한항공 해외영업지점, 재무본부, 경영기획실, 항공우주사업본부, 운항본부, 한진 재무담당, 한진정보통신 감사 등을 역임했다.

한진칼 이사회는 하 부사장이 이사로 선임되면 경쟁업체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 글로벌 무역분쟁,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서 그룹 재무 안정성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좌측)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우측) [사진=연합뉴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좌측)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우측) [사진=연합뉴스]

사외이사는 지배구조 개선, 재무구조 개선, 준법 경영을 이끌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선택했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박영석 서강대학교 교수,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최윤희 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가 그 주인공이다.

한진칼 이사회는 독립성 제고를 목표로 거버넌스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 등 이사회 내 모든 위원회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점을 고려해 추천후보의 수를 늘렸으며 다양성 제고를 통한 균형 있는 의사결정을 위해 처음으로 여성후보를 포함 시켰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이중 김석동 후보는 금융위원장, 재정경제부 차관 등을 역임한 금융·행정 전문가다. 지난 2011년 저축은행 부실화 사태를 해결한 바 있는데 이때의 경험이 한진그룹 재무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이사회는 보고 있다.

박영석 교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 한국금융학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자본시장연구원장에 재직 중인 재무·금융 전문가로 분류되며 임춘수 대표는 골드만삭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외 대형 투자은행(IB)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자본시장 전문가다.

최윤희 후보의 경우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사법연수원 교수,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 등을 역임한 법률 전문가로 한국씨티은행의 첫 여성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등 이론과 실무 경험을 겸비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마지막 이동명 변호사는 서울지방법원과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의정부지방법원장 등 법조계 공직을 역임한 법률전문가다.

현재 한진칼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에 추천한 이사 후보 7명이 주총을 모두 통과하면 11명으로 늘어난다. 사내이사가 신규 1명이 늘어 3명, 사외이사는 임기 만료로 1명이 사임하고 신규 5명이 추가돼 8명이 된다.

한진칼 이사회는 “그룹과 연관 없는 독립적 인사들로 사외이사 후보를 구성하고, 사외이사 비중을 73%로 크게 늘려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했다”며 “특히 심도 있는 안건 논의를 통해 이사회 내 모든 위원회가 실질적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신규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진칼 이사회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는 주당 255원, 우선주는 주당 280원의 배당안도 결정했다. 이는 전년도와 동일한 당기순이익의 약 50% 수준이다.

또한 상법 제363조의2(주주제안권) 3항에 따라 조현아·KCGI·반도건설 3자 주주연합의 주주제안을 의결,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 전자투표제의 경우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이달 27일의 주총에서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전자투표제의 본래 취지가 주주불참에 따른 의결 정족수 부족 방지에 있지만 이번 주총은 참석률이 높을 것이 확실한데다 시스템 해킹 등 보안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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