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1개 통관 5분이면 ‘OK’...LG CNS 사내벤처, 수입통관 업무에 AI·RPA 접목
컨테이너 1개 통관 5분이면 ‘OK’...LG CNS 사내벤처, 수입통관 업무에 AI·RPA 접목
  • 양철승 기자
  • 승인 2020.03.05 10:55
  • 수정 2020.03.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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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프킹, RPA·AI 통관 전문기업 분사
2021년 상반기 내 관세시스템 입력, 관세비용 산정, 관세청 신고 등 100% 자동화
LG CNS 사내벤처인 햄프킹의 김승현 대표(오른쪽)와 양자성 CTO가 통관 자동화 솔루션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G CNS]
LG CNS 사내벤처인 햄프킹의 김승현 대표(오른쪽)와 양자성 CTO가 통관 자동화 솔루션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G CNS]

업계 최초로 수입 통관 업무에 로봇업무자동화(RPA)·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통관 전문기업이 등장했다.

LG CNS가 사내벤처 프로그램으로 육성한 햄프킹이 그 주인공이다.

햄프킹은 현재 자체 개발한 수입 통관 자동화 기술을 활용, 국내 최대 관세법인 ‘세인’과 통관 자동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인이 보유한 기업고객 2,000여 개사에 전달되는 물품 통관 업무에 LG CNS와 햄프킹의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 것.

이 기술의 핵심은 수입 통관에 RPA와 AI를 적용한데 있다. 전 세계 각지에서 접수되는 인보이스(송장·거래물품명세서) 정보를 읽어들여 관세시스템에 입력하고, 관세 비용 산정까지 RPA, AI가 처리한다. 이를 이용하면 해외에서 수입하는 컨테이너 1개 물량의 통관 처리 시간을 기존 5시간에서 단 5분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LG CNS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RPA가 인보이스를 광학문자판독(OCR)으로 읽어내면 AI 이미지 인식 기술이 문서 내 물품번호·도착일·보험료 등 필요 없는 항목은 제외하고 품목·수량·단가·금액 등 관세시스템에 입력해야할 필수 정보만을 추출한다.

이렇게 추출된 정보를 RPA가 관세시스템에 입력하게 된다. 이 통관용 RPA 솔루션은 햄프킹이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관세비용은 관세시스템에 입력된 정보로 산정되는데, 햄프킹은 이 영역에도 AI를 이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비용을 산정하는 작업까지 자동화할 계획이다. 통관 물품 종류별 관세율을 학습한 AI가 “1번 컨테이너의 신발 1만 켤레 관세비용은 100만원 입니다”라고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식이다.

LG CNS 관계자는 “햄프킹은 지금까지 관세법인 세인의 통관 업무 30%를 자동화한 상태”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관세 비용 산정에 더해 최종 작업인 관세청 신고까지 RPA·AI로 개발해 통관 업무 100%를 자동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LG CNS는 햄프킹의 전문성 고도화를 위해 스핀오프를 완료했으며, 국내에 등록된 관세법인 1,000여 곳으로 통관 자동화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

햄프킹은 지난 2018년말 LG CNS 사내벤처 대회인 ‘아이디어 몬스터’를 통해 선발됐다. 1년 3개월간 사내 개발자 지원, 독립적 의사결정 권한, 사무공간 제공 등 약 9억원을 투자한 LG CNS의 전폭적 지원을 바탕으로 충분히 성장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뤘내 분사가 결정됐다.

실제로 햄프킹 김승현 대표와 양자성 CTO는 사내벤처 설립 3개월 만에 RPA 솔루션 개발에 성공하고, 6개월 만에 관세법인과의 사업화에 나섰다. LG CNS 입사 동기이자 83년생 동갑내기 2명의 도전정신으로 일궈낸 창업 성공 사례다.

LG CNS는 분사 후에도 약 5억원의 지분 투자를 통해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스타트업 입주 공간에 새 둥지를 틀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김홍근 LG CNS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사내벤처 제도를 통해 직원들에게 새로운 성장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민한 조직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사내벤처 구성원이 아이템 기획부터 개발, 사업화까지 직접 책임지고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

yc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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