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현대중공업 초대형 광석선에 ‘친환경 무용제 도료’ 첫 적용
KCC, 현대중공업 초대형 광석선에 ‘친환경 무용제 도료’ 첫 적용
  • 김리경 기자
  • 승인 2020.03.10 11:33
  • 수정 2020.03.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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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용제 무첨가로 VOCs 배출 저감...질식·폭발·화재 위험도 낮아
KCC의 친환경 무용제 도료가 적용될 폴라리스쉬핑 선박과 동일 선종의 광석선 [사진=KCC]
KCC의 친환경 무용제 도료가 적용될 폴라리스쉬핑 선박과 동일 선종의 광석선 [사진=KCC]

KCC는 폴라리스쉬핑이 발주해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32만5,000톤급 초대형 광석선(VLOC)에 자사의 ‘무용제 도료(Solvent-Free Coating)’를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무용제 도료는 KCC가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과 공동 개발한 친환경 제품으로 현대중공업에서 진행하는 신조 프로젝트 가운데 무용제 도료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사회적 가치와 환경친화적 경영을 추구하기 위해 자사의 신조 선박에 무용제 도료를 우선 적용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CC의 무용제 도료는 대기·환경 오염을 방지하는 친환경 도료로, 유기 용제가 첨가돼 있지않아 대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밀폐 구역에서의 도장 작업시 발생 가능한 질식, 폭발, 화재 등 사고 위험도 현저히 감소시킨다. 인체 유해성 없는 깨끗하고 안전한 도장 작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재을 현대중공업 기술 본부장은 “무용제 도료 적용을 통해 회사의 안전 최우선 정책에 부응하는 동시에 정부의 친환경 정책 준수, 새로운 도료 기술 개발을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며 “이를 계기로 안전과 환경을 고려하는 기술 중심 친환경 조선소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무용제 도료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실제 작업 현장 적용에 있어 여러 기술적 한계가 있어 상용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KCC는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과의 긴밀한 기술협력을 통해 이를 해결해냈다.

유기 용제 성분을 첨가하지 않고도 선박에 요구되는 안전성과 높은 기본 물성을 유지하면서 도료로서 최적 점도를 유지할 수 있는 특수 기술을 적용해 도장 작업성을 대폭 개선한 것이 그 실례다. 또 1회 도장만으로 여러 두께의 도막 형성이 가능해 신조선 도장 사양 표준화와 도장공정 기간 단축 등 건조 효율성 향상도 꾀할 수 있다.

김범성 KCC 도료사업부장은 “무용제 도료가 대기오염 저감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번 첫 적용을 시작으로 친환경 조선 기술 저변을 넓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도료 제조사로서 제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도료 업계는 지난해 12월 환경부의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 예고로 친환경 무용제 도료가 국내 조선소의 차세대 표준 도료로서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선박 도장 작업시 대기오염 방지 시설을 설치해야 하며 이를 설치하지 않으면 VOCs 배출이 적은 친환경 무용제 도료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해야만 한다. 이를 통해 무용제 도료 사용 비율을 2020년 2%에서 2024년 60%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리경 기자]

yc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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