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코로나19' 출구가 없다..."임대료 인하 없이 납부유예 3개월"
인천공항 면세점 '코로나19' 출구가 없다..."임대료 인하 없이 납부유예 3개월"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0.03.20 00:22
  • 수정 2020.03.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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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리크스한국]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정부가 항공사와 공항 입점 상업시설 등 '코로나19'발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책을 잇따라 내놨지만 임대료를 아예 중소사에 국한하는가 하면 유예에 그치고 있어 면세업계선 실효성이 전혀 없다는 성토가 터져나오고 있다. 

이달 17일 기준 해외 한국 입국제한 국가가 150개국에 달하면서 공항 항공은 운항을 멈춰선 상태다. 양민항 중단률만 65~70%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여객 노선 124개 중 89개, 아시아나항공도 72개 노선 중 47개 운항을 중단했다. 

이달 2주차 기준 국제 항공여객은 전년 대비 91.7% 줄어든 상태다. 올해 여객 수준은 13만 8000명 가량이다. 지난해 하루 이용객 18만~22만명이던 인천공항은 4000~1만명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벼랑끝에 몰린 곳은 항공업계만이 아니다. 19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매장은 3월 들어 매출이 80~90% 가량 사라져버린 상태다. 매장에 따라 상황은 정말 심각하다. 현재로서는 매출액 2배를 임대료로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공항 매장은 결코 업계가 수익을 내던 곳이 아니다. 매달 평균 적자를 내오던 차여서 업계 손실은 천억원 단위를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인천공항마저 휴업 사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직후인 지난달부터 업계는 인천공항공사에 줄곧 한시적이더라도 임대료 감면을 요청해왔으나 인천공항은 영업시간 조정 등으로 답변, 대응할 뿐이었다. 잇따라 내놓은 정부지원책도 중소기업에 국한한 임대료 감면, 3개월 임대료 유예에 그치면서 업계는 절박감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는 "여객이 90% 빠지면서 매출도 엇비슷하게 떨어진 상태"라며 "지원책이라고 하지만 언제 회복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되면 상황을 타개할 출구가 안 보인다는 것이다. 

현재 인천공항 임대수익 70% 가량이 면세업계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는 거의 대부분 대기업 면세점이 내고 있다. 

이번 '코로나19'로 해외면세점도 임대료를 20~50% 인하해주고 있다. 오히려 시내면세점 등 상황이 나았던 신종플루 때는 일괄 10% 인하해줬으면서도 각계 초유사태를 부르며 타격이 큰 '코로나19'는 지원책이 없다시피 한 상황이어서 답답함, 막막함을 토로하고 있다. 대기업, 중견 면세점은 어디 붙들 데도 없이 '코로나19' 쓰나미에 휩쓸리고 있다.     

앞서 18일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피해 항공업계 추가 지원방안을 내놓으면서 상업시설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이외는 3~5월 임대료를 유예해주기로 했다. 중소기업은 3~8월 임대료를 25% 감면해준다. 면세업계는 그랜드면세점과 시티플러스면세점 2개사만 해당된다. 

업계 대기업 대비 자본력이 부족한 엔타스·SM면세점 등 중견업체는 더욱 힘들어질 공산이 높다. 이미 SM면세점은 임대료 부담으로 제4기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사업권 입찰을 포기해버린 상태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말 발표한 정부합동 지원책도 중소기업만 협의 하에 6개월간 임대료 20~35% 인하하기로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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