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코로나19 치료제, 7월 인체 임상 가능 제품 개발”
서정진 회장 “코로나19 치료제, 7월 인체 임상 가능 제품 개발”
  • 장원석 기자
  • 승인 2020.03.23 16:38
  • 수정 2020.03.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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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나선 셀트리온이 회복환자의 혈액에서 항체 후보군을 구축하고 항원에 결합하는 300종의 항체를 확보하는 데 성공, 본격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3일 온라인을 통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환자 면역세포 수령 후 3주 만에 치료제 개발에 가장 핵심적인 첫 단계를 완료했다"며 "일반 항체 치료제 신약개발의 경우 이 단계까지만 3-6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인체 임상이 가능한 제품 개발완료 목표 시점을  4개월 내로 앞당겨 오는 7월 말까지 인체 투여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7월말, 인체 투여 가능한 제품 개발위해 '박차'

셀트리온은 지난달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공식 선언한 이후, 서울대병원 등 의료기관의 협조로 회복환자의 혈액을 우선 확보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간세포 감염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을 무력화하는 데 가장 적합한 항체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셀트리온은 이렇게 항체 1차 후보군 선정 완료에 이어, 곧바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이용한 시험관 내 중화능 검증법을 진행하면서 2차 후보 항체군 선별작업에 이미 돌입한 상태다. 해당 중화능 검증법은 질병관리본부와 충북대학교와 협업해 진행한다.

이 검증법을 통해 선정된 후보 항체들은 동물 모델에서의 치료 효능, 항체 고유 특성 평가 등 일련의 추가적인 검증과정을 거쳐 최종 항체 선정까지 이어지게 된다. 

또 셀트리온은 빠르면 오는 7월 말부터 인체 투여가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노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며, 유관기관들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유럽의약품청(EMA),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등 해외 주요 허가기관들도 코로나19  관련 신약 개발에 나선 업체들에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글로벌 임상 계획도 병행하면서 치료제의 신속한 해외 공급을 준비할 예정이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은 항체 의약품 개발에 성공해 글로벌 상업화를 완료할 만큼 글로벌 수준의 안정적이고 독보적인 항체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감기 대응 가능한 '슈퍼 항체' 개발

이미 확보한 환자 혈액을 이용한 중화항체 선별에 이어 더 많은 회복환자 혈액샘플을 추가로 확보해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사스, 더 나아가 일반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모두 중화시키는 ‘슈퍼 항체’ 선별 작업도 착수했다. 

다양한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화시킬 수 있는 ‘슈퍼 항체’는 향후 코로나 바이러스에 변이가 일어나도 효과적인 중화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미래의 팬데믹(Pandemic)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용한 대비책이 될 전망이다.

서 회장은 "최종 치료 항체가 선정되면 이 항체가 가지는 백신 유사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며 "백신의 목적도 체내 항체 생성이므로 치료용 항체를 투여하면 백신과 유사한 예방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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