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머리가 지끈거리면 혹시 코로나19?
갑자기 머리가 지끈거리면 혹시 코로나19?
  • 조필현 기자
  • 승인 2020.04.01 16:22
  • 수정 2020.04.01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면역작용 두통 쉽게 완화..“수일간 계속되면 뇌신경계 원인 파악해야”
임성환 서울척병원 뇌신경센터 과장.
임성환 서울척병원 뇌신경센터 과장.

#서울 성북구에 사는 직장인 강모(51세)씨는 몇 주 전부터 머리가 지끈거리는 통증이 하루에 한두 시간 동안 이어지면서 진통제를 복용하는 일이 잦아졌다. 두통 외에 특별한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혹여 ‘코로나19’ 감염 증상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다행히 강모씨는 스트레스성 편두통으로 진단받은 후 보톡스 주사 치료로 차츰 두통에서 벗어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국적인 확산세로 유사 증상이 나타나는 감기(인플루엔자)는 물론 두통이나 어지럼증까지 코로나 의심증상으로 오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코로나 포비아’는 오히려 증상에 따른 정확한 원인을 찾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두통은 스트레스나 피로 등으로도 흔히 나타나며 대다수는 별다른 치료 없이도 나아지곤 하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머리가 깨지는 듯한 극심한 두통이 수 시간에서 수일간 지속된다면 2차성 원인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기 위한 검사가 필수적이다.

◇면역작용에 의한 두통, 대부분 쉽게 완화

보통 우리 몸에 각종 병원균 바이러스가 침투하게 되면 그에 따르는 면역체계가 발동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증상이 발열이다. 경우에 따라 오한이나 인후통,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은 물론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병원균에 대항하는 면역체계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므로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되곤 한다. 반면 두통 등 특정 부위에서 나타나는 특이증상이 하루 3~4시간, 3일 이상 지속된다면 바이러스 감염 등이 아닌 뇌 및 신경계통이 원인일 수 있다.

임성환 서울척병원 뇌신경센터 과장(사진)은 “두통은 증상도 다양하지만 원인도 다양해서 스트레스나 피로, 잘못된 자세나 약물과용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뇌신경계의 특정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두통, 즉 이차성 두통은 조기발견 및 치료하지 않는 경우 병의 경과에 따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두통이 수일 동안 반복된다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상이 불가능한 ‘두통’, 빠른 검사 필요

두통은 문자 의미 그대로 머리의 통증을 일컫는 말이지만, 엄밀히 얘기하자면 뇌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머리가 아픈 증상은 뇌가 아닌 두피의 혈관과 근육, 얼굴, 목, 눈, 코, 입, 귀의 신경, 두개골 속의 혈관, 뇌를 싸고 있는 막의 통증인 셈이다.

따라서 머리가 아프면 혈관 또는 신경에 이상이 생긴 것이므로 MRI 등의 영상진단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특히 뇌신경은 우리 몸의 모든 기능을 주관하고 있으며, 12쌍의 중추신경 및 말초신경으로 이뤄져 있어 조기에 진단 및 치료하는 것이 더 큰 후유증을 막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임성환 뇌신경센터 과장은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증상의 강도와 지속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머리에 벼락이 치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두통이 50대 이후에 갑자기 수일 동안 지속되거나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과 동반한 경우에는 반드시 신경과를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chop23@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