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운동' 개인투자자들, 해외 주식도 공격적 투자 나서
'동학개미운동' 개인투자자들, 해외 주식도 공격적 투자 나서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04.06 06:51
  • 수정 2020.04.06 0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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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연합뉴스TV 제공]
뉴욕 증시 [연합뉴스TV 제공]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해외주식 직구'로도 이어지며 지난달 해외주식 결제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해외 증시에서도 주가가 폭락하자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본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예탁원을 통한 해외주식 결제액(매수+매도)은 총 137억6천241만달러(약 16조9천965억원)로 역대 최대였다. 이는 전월 대비 67.39% 급증한 것이다.

매수액(72억4천477만달러)에서 매도액(65억1천764만달러)을 뺀 순매수액도 7억2천713만달러로 전월보다 70.80%나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 주식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결제액은 123억8천839만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미국 주식이 지난달 전체 해외주식 결제액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했다.

지난달 미국 주식 매수액과 매도액은 각각 65억8천918만달러, 57억9천921만달러로 전월보다 96.21%, 97.79% 증가했다.

매수액에서 매도액을 뺀 순매수액은 7억8천997만달러로 전월보다 85.37% 늘었다.

지난달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월간 기준 하락 폭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13.7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12.51%, 나스닥 지수 10.12%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증시의 공포심리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반등 조짐을 보이자 매수 기회를 엿보던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국내에서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에 동참한 개미들이 해외로도 눈을 돌려 순매수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 순매수액은 미국의 애플이 2억5천917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알파벳(8천94만달러)과 테슬라(7천47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6천755만달러)가 2∼4위를 차지했다.

또 해외주식 직구 행렬은 나스닥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Proshares UltraPro QQQ)에 과감히 베팅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ETF의 순매수액은 3천464만달러로 9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순위 변화가 눈에 띄는 종목도 있었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종목별 순매수 26위(2월)에서 16위로 10계단 상승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모더나는 길리어드사이언스에 이어 17위를 기록했다.

또 2월만 해도 50위권 밖이었던 아마존은 지난달 순매수 상위 5위에 올랐다.

아마존의 약진은 언택트(untact·비대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와 게임 사용 증가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이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게임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어도비 시스템즈 등도 언택트 수혜주로 꼽힌다.

한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빠르게 확산하며 관련 소프트웨어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며 "큰 그림에서 코로나19는 클라우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하는 방아쇠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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