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줄리안 어산지 송환 공판 코로나 바이러스로 연기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의 미국 송환 공판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연기됐다.

영국 법원의 담당 판사 바네사 바레이서는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5월 중 3주 동안 진행하기로 예정됐던 공판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제재 조치로 변호인들이 교도소에 출입할 수 없어 무산됐다"고 발표했다고 워싱턴 이그재미너 등 매체들이 보도했다.

바레이서 판사는 "어산지와 미 정부 양측의 원격 법원 출두는 적절하지 않고, 양측 다 실제로 법원에 출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3주간 치러야 되는 이 재판이 11월은 돼야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바레이서 판사는 7월에 2주 동안 재판을 열고 후에 남은 1주 간의 재판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어산지가 <위키리크스>를 통해 미 국무부 문서들을 공개해 이라크전과 아프간전에서의 미군의 전쟁범죄가 전 세계에 드러났다.

이로 인해 지난 해 체포된 어산지는 미국 정부의 컴퓨터를 해킹해 비밀 문서를 빼내고 공개했다는 혐의로 미 법무부로부터 18건의 기소를 부과받았고 이에 최대 175년의 실형을 선고받을 위험에 처해 있다. 미국은 어산지가 전직 미군 정보분석가 첼시 매닝이 국방부 문서들을 해킹하는 데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 동안 망명생활을 하던 어산지는 지난 해 4월 대사관 건물에서 강제로 끌려나와 체포된 뒤, 현재까지 런던의 벨마시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어산지 측은 대사관에서 망명생활을 하는 동안 미 정보기관으로부터 감청을 당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어산지의 변호인 에드워드 피츠제럴드가 국무부 비밀문서 공개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이 약물을 이용해 어산지를 납치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피츠제럴드 변호사는 어산지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고, 어산지를 직접 만나는 것이 허락되지 못한지 한 달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산지와 접촉하는 데 항상 큰 어려움이 있어 왔는데,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사건 준비가 불가능해졌다고 판사에게 말했다.

한편 바뀐 공판일은 5월 초 심리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US extradition case for Julian Assange delayed because of coronavirus

The U.S. extradition case for Wikileaks founder Julian Assange has been delayed because of the coronavirus.

A British judge announced during a conference call on Monday that the three-week trial planned for May has been scuttled because of restrictions meant to stop the spread of the outbreak that make it impossible for lawyers to appear in person.

"Remote attendance by the parties in this case will not be appropriate. Mr. Assange and the lawyers on both sides will need to be physically present in the courtroom," District Judge Vanessa Baraitser said.

A new trial date will be determined during a hearing in early May. As Bloomberg notes, the only available court date for three consecutive weeks is in November, but Baraitser said the first two weeks could happen in July and the final week scheduled for a later date.

Assange, 48, was arrested just over a year ago and is facing up to 175 years in U.S. prison stemming from 18 charges of espionage and computer hacking related to the trove of U.S. intelligence documents he released online in 2010. The United States has accused Assange of working in coordination with former Army intelligence analyst Chelsea Manning to hack the Department of Defense and releasing secrets that put U.S. citizens in danger.

Assange's lawyer Edward Fitzgerald said his client is "unwell" and has not been permitted "direct access" to his lawyer in over a month.

“There have always been great difficulties in getting access to Mr. Assange. But with the coronavirus outbreak, the preparation of this case cannot be possible,” Fitzgerald told the court.

In late February, Fitzgerald accused U.S. officials of attempting to poison and kidnap the WikiLeaks founder in retaliation for more than 250,000 top-secret U.S. Department of State documents that Assange released during the Iraq War.

Assange has been held in Belmarsh Prison in London ever since he was yanked from the Ecuadorian Embassy last April. Assange, who spent years hiding out from authorities in the embassy, was pictured holding a copy of Gore Vidal's History of The National Security State.

prtjami@wikileaks-kr.org

최정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