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물 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된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내수 위축으로 고용지표 부진이 지속하고 수출 감소폭이 증가하는 등 실물 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어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은 다소 완화됐으나, 주요국 경제지표 악화 흐름이 지속되고 신흥국 불안 등 리스크 요인이 확대되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4월 경제'는 즉각적이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70.8로,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대표적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인 방문객 '유커'(游客·유객)는 99.1% 줄었다. 1999년 1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카드 국내승인액은 5.7% 낮아져 앞선 3월(-4.3%)에 이어 2달 연속 5.7%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할인점 매출 감소폭은 0.9%로 다른 업종에 비해 타격이 크지 않았다.
반면 비대면 소비가 이뤄지는 온라인 매출액은 19.9% 늘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11.6% 증가해 3월(13.2%)에 이어 2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재부는 "당면한 경제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갖고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사태 조기극복, 고용충격 대응 방안 마련에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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