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쳐 명품, 보석류 등을 취급하던 고급 백화점 니만 마커스에 이어 미국 중저가 백화점 JC페니도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특히 JC페니는 가성비를 강점으로 미국인들로부터 118년 동안 사랑을 받아온 백화점 체인이다. 지난 2018년 시어스 도산 후 미국 유통업계 가장 큰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JC페니는 지난달 말부터 만기가 돌아온 채권 등 2900만달러(한화 360억원 가량)를 갚지 못해 미국 현지시각으로 이달 15일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JC페니는 매장수만 850여개, 종업원은 9만 5000명이다. 1902년 와이오밍주 마을 켐머러에서 출발했다. 한때 전국에 걸쳐 매장이 2000개 이상 되기도 했다.
이달 들어 약 일주일 간격으로 만기 채권 등 부채 상환을 감당하지 못한 채 미국 대표 백화점들이 줄줄이 쓰러져나간 것이다. 앞서 이달 7일엔 113년 역사 니만 마커스가 파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43개 매장 영업을 잠정 중단하고 직원 1만 4000명도 대부분 일시 해고했다. 니만 마커스는 1907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운영을 개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 들어 미국 백화점업계는 매출이 47% 급감했다. 의류부문 타격이 컸다. 해당 부문 매출은 89% 줄었다.
'코로나19'는 아마존 경쟁 등으로 누적돼온 경영난에 결정타를 날린 격이다. 파산에 앞서 이미 니만 마커스와 JC페니는 부채, 영업부진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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