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시선] “제약계 힘들다고?”…데이터는 그렇지 않는데
[위키시선] “제약계 힘들다고?”…데이터는 그렇지 않는데
  • 조필현 기자
  • 승인 2020.05.27 11:13
  • 수정 2020.05.27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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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여행·항공·영화 등 생활경제 소비산업군 1분기 성적이 그야말로 ‘울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코로나 경제 충격은 ‘경제 전시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3차 추경안을 준비 중인데, 재원 규모가 역대 최대치인 5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전쟁만 안 일어났을 뿐, 지금은 전시상황이나 마찬가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여행사의 1분기 카드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9%, 면세점은 -52%, 항공사는 –5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절정에 달했던 3월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면세점 –88%, 여행사 -85%, 항공사 –74% 감소하는 등 기록적인 실적 악화를 나타냈다.

실내 밀집도가 높아 휴원 권고를 받은 학원 업종과 영업 규제를 받은 유흥업도 전례 없는 실적 감소를 보였다. 무술도장·학원의 3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85%, 예체능 학원 –67%, 외국어 학원 –62%, 입시·보습학원 –42% 감소했다. 노래방 –50%, 유흥주점 –39%, 안마시술소 –39% 매출이 떨어졌다.

코로나 영향으로 여행을 안 가니, 당연히 항공산업은 말할 것도 없다. 코로나 장기화로 1분기 항공사들의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총 6개 항공사의 별도 기준 1분기 영업 손실은 4,200억원대였다. 이들의 매출액은 3조9,970억원으로 전년대비 32.94% 급감했다. 당기순손실 규모 또한 1조5,000억원에 달했다. 항공사 중에선 아시아나항공이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1조1,295억원, 영업손실 2,082억원, 당기순손실 5,4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21.5% 줄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모두 적자 폭이 커졌다. 대한항공 1분기 매출액은 2조3523억원, 영업손실 566억원, 당기순손실 69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22.7% 감소했다.

이런 와중에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산업군이 있다. 보수적 성향이 짙은 바로 제약·바이오 분야다. 1분기 국내 제약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헬스케어 빅데이터 전문기업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제약 2020년 1분기 전체 제약시장 매출은 5조646억원으로 2019년 1분기 대비 5.3% 성장했다. 코로나 여파에 이정도의 성장률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것으로 보여진다. 일반약을 포함한 원외시장은 4.9%, 원내시장은 5.9% 각각 성장했다. 원내시장을 다시 의원 원내시장과 병원 원내시장으로 나눠보면 병원 원내시장이 6%의 성장률로 약간 더 높게 나타났다. 전문약과 일반약으로 나눠봤을 땐, 전문의약품은 5.5%, 일반의약품은 3.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사는 4.2%, 다국적 제약사는 6.8%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영업사원의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 프로모션에 상당한 제약이 있었고, 특히 다국적 제약사는 오랜 재택 근무기간으로 상당기간 영업활동의 공백이 불가피했음에도 오리지널 중심의 다국적 제약사 제품이 제네릭 중심인 국내 제약사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적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오기업 성장도 주목받고 있다. 씨젠·알테오젠·셀트리온제약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국내 기업 시가총액 100대 클럽’에 포함됐다. 이는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020년 1월 2일 대비 5월 22일 시가총액 100대 기업 순위를 분석한 결과이다. 씨젠은 올 초 시총 순위 220위에서 69위로 151계단이나 올랐고, 알테오젠은 195위에서 72위로, 셀트리온제약은 66위를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81위에서 59위로 올랐다. 코로나속 1분기 전통 산업군은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제약·바이오 등 2차 전지 종목 관련 비대면 주가는 상승했다. 전통 제조업 산업이 살아나야 한국경제도 회복된다.

chop23@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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