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사업부장 문영표)는 베트남 법인이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적극 활용, 즉석조리식품과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열대 지방에서는 신선제품 배송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빠른 배송시간을 담보로 위생이 보장된다면 롯데마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2% 대인 신선·그로서리 제품 모바일 매출 구성비를 2022년에는 9%까지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2018년 12월부터 '동남아시아 우버'로 불리는 최대 차량공유업체 '그랩(Grab)'과 협업해왔다. 호치민과 하노이 등 9개점에서 그랩 오토바이 배송 서비스 '그랩 익스프레스'를 활용,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1시간 배송 서비스를 2020년 내 롯데마트 베트남 14개 전 지점에서 가능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그랩과의 협력 모델도 확대한다. 그랩이 운영하는 '그랩 마트'에 롯데마트 델리카 상품을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내 밀혁신을 통해 베트남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회·초밥 등을 인기 메뉴로 성장시키기도 했다. 회나 초밥도 보냉팩과 포장을 개선, 냉장상품도 배송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현지에서 2017년 12월부터 '스피드 엘' 앱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스피드 엘'은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모바일 쇼핑몰로 15km내 주문 상품을 3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그랩과의 협업 등은 롯데마트 '스피드 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시도 중 하나다.
롯데마트는 국내 유통업체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해 5월 현재 기준으로 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1분기 롯데마트 베트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신장했다. 영업익도 7.2% 증가하는 등 베트남 내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한국 유통업체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 온라인 시장은 해마다 35% 가량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몰 운영과 배송 시장은 베트남 유통시장에서 안정화를 위해 꼭 필요한 분야인 것이다.
이학재 롯데마트 해외사업부문장은 "롯데마트는 점포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배송 성장을 위해 점 후방 전용 패킹 공간을 확대, 2022년까지 주문 처리 능력을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며 "롯데마트가 베트남시장에서 혁신 유통업체로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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