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밤 2020 페스티벌, 코로나19 우려에 8월로 연기 고려 중"
"워터밤 2020 페스티벌, 코로나19 우려에 8월로 연기 고려 중"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6.02 15:51
  • 수정 2020.06.02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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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만 명 이상 운집한 '워터밤' 페스티벌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연기·취소 요구 빗발
[2018 워터밤 페스티벌 / 사진=볼륨유닛 제공]
[2018 워터밤 페스티벌 / 사진=볼륨유닛 제공]

코로나19가 이태원 클럽을 통해 재감염 우려가 빠르게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매년 2만 명 이상의 관객이 몰리는 '워터밤(Waterbomb) 2020 페스티벌'이 올 여름 진행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워터밤은 2015년부터 유명 가수·DJ 등을 초청해 물놀이와 음악을 즐기는 축제 행사다. 매년 약 2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행사로 알려졌다.

'워터밤 2020 페스티벌'을 주최하는 (주)볼륨유닛은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17일~19일 서울 ▲7월25일 부산 ▲8월1일 광주 ▲8월8일 인천 ▲8월15일 대구 순서대로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원하는 지역을 클릭하자 회사는 여전히 티켓을 판매하고 있었다. 심지어 대부분의 지역의 티켓은 '매진 임박'이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축제 참가를 희망했다는 의미다. 

문제는 행사 기간까지 코로나19가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이태원 클럽에 이어 인천·경기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 속도가 빨라지자, 정부는 유흥시설·노래연습장 등에 집합금지를 발령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감염자들 사이에서 '무증상'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부는 이날 "역학조사 속도가 코로나19 전파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경각심을 갖고 고리를 끊어달라"고 호소했다.

한 시민은 이같은 상황에도 행사를 추진중인 (주)볼륨유닛의 행태에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올리며 지적하기도 했다. 제보자는 '2020 워터밤 축제 무기한 연장해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요즘 TV를 볼 때마다 코로나 소식으로 매일 한 숨을 쉬고 있다"면서 "빨리 코로나 종식되길 기다리고있는데, 워터밤 축제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처음엔 제가 잘못 본 건가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서울, 부산, 광주, 인천 대구 등 검색창에 '워터밤'만 쳐도 라인업 공개 등의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 시국에 이런 축제가 말이 되는건지 모르겠다. 이건 코로나 파티가 아니고서야 진행해선 안 된다고 생각된다. 이 축제를 무기한 연장 또는 취소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이어 "아이가 있는 엄마는 애가 닳고 있다. 빨리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책임지고 있는 임우성 (주)볼륨유닛 대표는 "우리도 집에 돌아가면 한 가정의 가장이고 아이들이 있다"면서 "코로나19 위험에도 돈 때문에 행사를 강행하고자 하는 생각은 전혀 없다. 정부 지침에 따라 행사를 연기할 예정이며, 연기한 이후에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있다면 또 연기·취소 등의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만약 연기가 될 경우 환불은 100% 이뤄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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