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 재고 "신세계 이어 롯데, 백화점서 10개 브랜드 판매...SM '비용 절약' 검토 중"
면세 재고 "신세계 이어 롯데, 백화점서 10개 브랜드 판매...SM '비용 절약' 검토 중"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0.06.04 17:59
  • 수정 2020.06.04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세계면세점은 온라인 신세계인터내셔날 SI빌리지와 SSG닷컴을 통해 큰 호응 속 면세 재고 내수 판매 첫 스타트를 끊었다. 롯데면세점은 롯데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달 25일 판매를 목표로 10개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여러 업체와 협의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재고 판매에 나서지만 아직 검토 중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 

중견 SM면세점 등은 소비자 할인 기대치를 고려한 재고 내수화 비용, 판매 루트 등을 고려한 판매 가능 상품군 선정 등으로 다소 지연되고 있다. 단지 내수 판매 가능 상품은 선글라스 정도여서 대기업들과 달리 브랜드 협의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보테가베네타·생로랑·발렌시아가·발렌티노 4개 명품 브랜드 재고를 할인율 최대 50%로 3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 판매, 이날 오전 기준 판매율은 93%를 보이고 있다. 

이번 '$600 한도 없는 무제한 쇼핑' 행사는 이달 14일까지 12일간 열릴 예정이지만 이틀만에 200여개 품목이 대부분 품절 됐다. 품절 상품은 생로랑 50만원대 카드지갑부터 280만원대 체인 숄더백까지 평균 200만원 전후 인기 상품이다. 재고는 품목별 적게는 3개부터 많게는 200개까지 판매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면세 쇼핑에서는 면세 한도가 있어 가방 구입은 다소 부담스러웠던 점을 감안해 가격대를 잘 책정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행사 추가 물량 입고가 예정돼 있기는 하지만 시기는 미정이다. 이후 신규 행사 진행 여부 등도 논의 중인 상태다. 

SSG닷컴도 '슬기로운 면세쇼핑'을 통해 전날 오전 9시부터 지방시·펜디 2개 브랜드 재고 판매에 들어갔다. 할인율은 펜디 최대 46%, 지방시 47%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판매율은 약 40% 선이다. 

신세계는 6개월 이상 장기 체화 면세 재고 물량만 5000만 달러 한화 약 600억원대에 달하고 있다. 전체 물량을 일괄 통관을 거쳐 내수화하기엔 시간도 많이 걸리기 때문에 조금씩이라도 재고가 국내 판매 가능해지는 대로 판매 채널, 일정 등을 확정,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면세점과 브랜드 간 협의도 거쳐야 하고 국내 판매 채널을 결정, 판매해야 하는 만큼 물량이나 일정 모두 미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오프라인 판매로 시작한다. 이달 25일 롯데백화점 매장에서 재고 판매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10개 브랜드 협의는 거의 마무리 짓고 행사 장소는 계속 협의 중이다. 판매 재고 브랜드는 신세계가 판매했던 준명품급 정도로 물량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신라면세점은 여러 업체와 협의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신라면세점과 엇비슷한 상황이다. 재고는 판매하지만 아직 검토 중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 시기 등을 협의 중이다. 

한편 중소중견면세점들도 체화 재고 판매에 나선다. 단지 업계는 체화 재고 내수화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보고 있다. 적어도 6개월 이상 1년 정도된 재고를 소비자들이 구입하도록 하려면 할인율도 중요하다. 재고인 데다 판매하는 백화점이나 아웃렛보다는 저렴해야 하기 때문이다.

관세와 부가세를 붙이고도 고객들이 살 만한 가격군이 형성될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중견 SM면세점은 "체화 재고 물량을 어느 정도 팔아야 하는지, 어느 정도 남겨야 하는지 논의가 필요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사실 중소중견은 취급 주력 품목이 화장품과 주류, 담배여서 내수화해 판매할 수 있는 패션 잡화 상품군 규모가 정말 작다"며 "패션 잡화 판매 상품군도 준명품급 품목이 아니라 선글라스 등 잡화 정도여서 브랜드와의 협의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브랜드와도 조금씩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SM면세점은 대기업 쪽에서 진행 중인 과세가격기준 측정 등 결과를 봐가면서 내수화 비용을 최대한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물량과 브랜드 등은 정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엔타스면세점도 재고 판매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어서 검토 중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