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하나·우리은행, 코로나19로 KPI 하향 조정 나서
KB국민·하나·우리은행, 코로나19로 KPI 하향 조정 나서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0.06.09 15:34
  • 수정 2020.06.09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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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안정될 때까지 한시적 조정…실적 영향 주목
[사진=각 사]
[사진=각 사]

최근 주요은행들이 코로나19 금융지원에 따른 영업점 업무 부담 가중 등으로 핵심성과지표(KPI) 유보·완화에 나서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은 KPI 목표치를 조정하고 영업점 등에 적용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전국 지점에 대해 창구 대면 지표 항목별 목표치를 10~15%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비이자수익 등 세부 KPI 지표 관련 평가를 유보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KPI 조정을 두고 노사 갈등을 겪던 하나은행 또한 영업점·본부의 KPI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구체적으로 영업본부의 기업신규손님 목표를 차감했으며, 시장수익률 하락을 감안해 고객 수익률 평가기준을 완화했다. 또 인천공항 등 외국인·외국환 관련 점포, 대구·경북 등 코로나관련 지점폐쇄 발생점포에 대한 평가도 조정했다. 이 밖에 코로나19 대출지원으로 인한 업무강도 증가를 감안해 올 1분기 내부 데이터 업데이트 관련 평가기준을 변경했다. 

은행권의 이번 KPI 조정은 금융 노사정과 금융당국 등이 지난 4월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에 노력하기로 협의한 데 따른 것이다. 

영업점 등에서는 코로나19로 소상공인 대상 특별 대출과 전국민 대상 재난지원금 집행 등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측은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기관별 상황에 따라 한시적으로 KPI 유보·완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 노사정은 정부의 금융지원 업무 폭증에 대비해 상황별로 특별연장근로 예외 허용과 유연 근무제 도입 등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세부 방침은 은행별 노사가 추가 합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했다. 

KPI는 은행 직원들의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다. 은행별로 항목이나 배점 등에는 차이가 있지만 승진과 성과급 기준으로 적용돼 영업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항목에 따라서는 목표치 감축에 따른 은행 수익성 악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향후 KPI 하향 조정에 따른 수익성 악재가 겹칠 지 주목되고 있다. 코로나19발(發)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은행권은 이미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 악재를 맞은 상황이다. 은행을 주력 계열사로 하는 은행주들 또한 코로나19 영향을 직격탄으로 받고 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로나19 발병 후 은행주는 저금리 환경과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 정부정책 지원 부담, 주주환원기조 후퇴 가능성 등으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일부 영업점이 폐쇄되고 중소상인 대출 지원 등 영업 환경이 변하며 불가피하게 KPI 조정에도 나서게 됐다"며 "올 2분기부터는 코로나19 영향이 실적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며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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