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엔 '중견'이 없다..."임대료 50% 인하, 대기업 취급" 성토
인천공항 면세점엔 '중견'이 없다..."임대료 50% 인하, 대기업 취급" 성토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0.06.10 01:31
  • 수정 2020.06.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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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리크스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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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발 위기상황에 대응, 면세점 등 인천공항 상업시설 임대료 정부 인하 발표와 관련해 "중견기업을 중소기업과 묶지 않고 대기업 취급하는 것은 당황스럽다"는 성토가 나오고 있다. 

이달 1일 국토부가 발표한 인천공항 임대료 인하에서도 SM·엔타스면세점 등 중견기업은 대기업과 동일하게 50% 임대료 감면율이 적용됐다. 그랜드 등 중소면세점 감면율은 75%다.  

그동안 관세법 개정을 통한 면세사업 특허 확대, 관세청 성장 지원대책 등 정부 정책뿐만 아니라 공항 입찰도 대기업 '일반경쟁'과 분리해 중소·중견면세점을 묶어 '제한경쟁'으로 시행해왔던 터라 대기업 취급은 중견면세업계 당혹감을 키우고 있다.          

당초 제한경쟁 입찰을 통해 면세사업을 시작하게 된 중견면세업계는 9일 "그동안 정부 정책을 통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고 열심히 노력해 매출을 향상시켜 5년만에 중견기업이 됐지만 사실 지원을 받는 중소기업과는 경쟁하기에 벅찬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실제 중소면세점은 최근 인천공항, 무안공항, 김해공항, 김포공항까지 응찰, 낙찰받았지만 중견면세점은 참여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중소면세점들은 인천공항 임대료는 75% 감면받지만 이외 공항 임대료는 100% 감면받고 있다. 

그동안 '제한경쟁'을 통해 면세 사업자 입찰에 나서온 중견면세점은 중소면세점과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해진 재무 부담 때문에 입찰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SM·엔타스 2개 중견면세점이 중소면세점처럼 임대료를 75%만 감면받더라도 인천공항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현재보다 임대료 50억원 가량만 덜 받는다고 보면 된다. 인천공항엔 큰 부담이 아니지만 지금 업계 인천공항 매출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중견면세점엔 생사기로를 결정지을 만한 금액이다. 

올해 4월 기준 인천공항 국제선 출발 여객수는 3만 2646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99% 감소했다. 이와 맞물려 매출도 올해 1월 대비 99% 줄어든 것이다. 

이미 '코로나19'로 인한 면세업계 위기 속 중견업계는 면세 사업장을 접고 있다. 중견 SM면세점만 해도 서울 시내면세점을 완전히 접고 4기 인천공항 사업자 입찰도 포기했다. 엔타스면세점은 이달 인천항만점은 계약 만료로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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