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이 유통업계 와인 경쟁에 불을 질렀다. 지원금 효과로 올해 상반기 1~5월 편의점 와인이 역대 최고 매출을 찍으면서 대대적인 행사 확대에 나서자 대형마트도 와인행사에 힘을 주면서 '갓성비' 와인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는 대형마트에서는 "지원금이 재난이 됐다"는 자조섞인 한탄을 딛고 "유통업 본질인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대 제공"이라는 업태 정공법을 선택, 와인을 비롯한 다양한 품목 대규모 할인 행사로 소비자 탈환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통관 기준 평균 와인 원가 5000원에 근접한 와인부터 몇 십만원대 고급 와인까지 다양한 양질의 와인이 대거 쏟아지면서 와인 애호가 등 국내 소비자에게는 '코로나19' 불행 중 다행 호기가 되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와인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통상 연말연시 송년회 등과 고도주 선호로 매출 성수기는 겨울인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코로나19'가 특수로 작용하고 있다. 재택 등 거리두기와 맞물려 혼술족이 늘고 지원금 사용으로 매출이 큰 폭 늘면서다.
대형마트에서는 가성비 와인에 힘을 줬다. 와인 평균 원가보다 싼 5000원 미만부터 1만원대 와인 행사를 열고 있다. 2~3만원대 특화 와인도 다양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날까지 홈플러스는 인기 까베네소비뇽·멜롯·화이트진판델 미국 카퍼릿지 와인 3종을 각각 4990원에 판매한다. 까시에로델 디아블로(750ml) 6종은 각각 1만 900원이다.
롯데마트는 이스라엘산 와인 이색 특화 상품을 이달부터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산 와인 3종은 서울역점과 월드타워점 등 15개 매장에서 판매한다. 레드와인 까베네쇼비뇽·멜롯·쉬라즈 '바르칸 클래식 3종'은 각각 2만 7000원이다.
특히 지원금 주요 사용처 편의점업계를 중심으로 와인 매출이 급등하면서 업계는 주류 예약 서비스 개시와 함께 예약 전용 상품으로 와인 20여종씩을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업계 갓성비 와인은 세븐일레븐 4월 '세븐앱' 예약 서비스 전용 상품 21종 중 5000원에 판매 중인 마주앙라인·페나솔블랑코다. 이외 7900원 칼로로시아이스피치도 있다. 이마트24가 이달 한 달간 9900원대 판매하는 테이블 와인 '라크라사드까베르네쉬라'도 1만원 미만 가성비 상품이다.
세븐일레븐 1만원 와인은 산타캐롤리나, 울프블라이스이글호크, 카르멘멜롯이 있다. 이외 샤또오마지네(1만 900원), 샤또에메(1만 3900원), 조닌끼안티(1만 6900원), 반피르리메(1만 7900원), 조닌프로세코(1만 7900원), 카스텔로모스카토(1만 8900원), 배비치포비든소비뇽(1만 9900원)이 있다.
CU도 이달 5일 멤버십 앱 '포켓CU' 'CU 와인샵' 개시와 맞물려 칠레와 이태리, 프랑스 등지 글로벌 유명 와이너리 20여 가지 수입 상품을 와인샵 전용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오픈특가로 레로까이·샤또라프랑스델옴므메독 등 인기 와인 5종은 최대 51% 할인한다. 특가 할인율은 20~51%다.
CU 1만원대 와인은 오픈특가 제품 산타크리스티나레드(1만 9900원), 스택와인화이트(1만 9000원)이 있다.
GS25도 4월 모바일 앱 '나만의 냉장고'에서 '와인25' 당일(11시까지 주문, 6시부터 수령) 와인 예약 서비스를 선보이고 6월엔 얄룸바Y시리즈 쉬라즈-비오니에(1만 8000원)를 55% 할인한 1만원대 판매한다. 이외 1만원대 와인은 1.5ℓ 산타헬레나까쇼매그넘(1만 9900원)을 준비했다.
이외 2~3만원대 와인도 다양하다. CU는 와인샵 오픈특가 제품 레로까이(2만원), 산테로피노샤르돈스푸만테(2만 2900원), 글로리오스리오하크리안자(2만 5000원), 페폴리키안티클라시코(3만 5000원) 오픈특가 제품과 알파카프리미엄피노누아(2만원), 푸나무소비뇽블랭(3만 2000원), 아방트레드블렌드(3만 2000원), 아방트샤르도네(3만 2000원), 디아블로다크레드(3만 5000원) 등이 있다.
GS25도 2~3만원대 와인은 다빈치끼안띠리제르바(2만 5000원), 펜폴즈로손리트리트까쇼(2만 5000원), 펜폴즈로손리트리트쉬라즈(2만 5000원), 1.5ℓ 디아블로까쇼매그넘(2만 9000원), 샤또보네화이트(2만 9000원), 나뚜라에까쇼(3만원), 나뚜라에샤도네이(3만원) 등이 있다.
백만원대 프리미엄 고가 와인도 있다. CU는 'CU 와인샵'에서 51만원(사시까이아 2013)부터 182만원(GCC 샤또라뚜르 2004) 와인도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세븐앱'에서는 169만원 샤또마고, 179만원 샤또오브리옹을 취급한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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