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객강화 '복합몰' 승부수 띄운 월계 '이마트타운'...유통가 복합몰 '박차', 지역 상권은?
집객강화 '복합몰' 승부수 띄운 월계 '이마트타운'...유통가 복합몰 '박차', 지역 상권은?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0.06.12 15:50
  • 수정 2020.06.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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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최근 이마트는 월계점을 이마트 30%, 테넌트 70% 비중의 복합쇼핑몰 '이마트타운'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오프라인 강점인 그로서리를 강화하고 트렌디하고 차별화 테넌트를 통해 체험과 맞춤형 매장으로 고객 체류시간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연면적 5800평 가량이다.  

그로서리 매장은 기존 1100평이던 데서 1200평으로 확대했다. 신선식품 매장은 오감으로 느끼는 스토리텔링 체험형 매장, 축산·수산 코너는 오더메이드 서비스로 고객 맞춤형 매장으로 거듭난 것이다. 

3600평 가량이던 비식품 매장은 500평으로 대폭 축소했다. 비식품 매장은 효율적으로 압축, 전문성을 강화한 특화매장으로 구성한 것이다. 홈카페존과 와인용품존, 일회용품존 등 여러 테마존과 일렉트로마트, 레고스토어, 토이킹덤 등 전문점을 강화한 것이다. 

테넌트 매장은 기존 1100평이던 데서 4100평으로 대폭 키웠다. '더 타운 몰'을 신설, 식음과 문화, 엔터 등 관련 콘텐츠를 강화했다. 특히 키 테넌트로 자리잡은 식음 매장은 기존 12개에서 30개로 거의 두 배이상 늘렸다.

대형마트가 이처럼 '복합몰'이라는 새로운 매장 혁신을 선보이는 데는 복합쇼핑몰은 소비변화와 함께 각종 규제에 잡힌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대체할 유통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받아들여지면서다.

단순 판매보다 체험과 경험을 강조하며 여가 기능까지 제공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시설로서 복합쇼핑몰은 '체험'으로 오프라인 강점을 살리면서 미래 소비층 밀레니얼 세대 유입까지 견인할 매력적인 채널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복합몰 형태 미래형 매장을 선보이기에 앞서 이마트는 신세계그룹 차원 복합몰개발·공급사 신세계프라퍼티에 2000억원 출자하며 힘을 싣고 나섰다.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는 안성·창원·수원·청라 등 2023년까지 줄줄이 완공을 예고하고 있다. 

예상됐던 스타필드 마곡은 이마트가 스타필드 청라와 상권 중복을 이유로 7년 만에 부지를 8200억원대에 매각하면서 무산됐다. 신세계백화점이 롯데백화점에 자리를 내줬던 인천 미추홀구 옆 남동구엔 스타필드 구월도 예정돼 있다. 아직 부지만 확보된 상태다. 

당장 스타필드 안성은 외관 등 마무리를 끝내고 개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올해 8~9월 가오픈을 예상하고 있다. 이외 스타필드 창원은 지난해 창원시 입점을 3년만에 허용받기도 했다. 대유평지구 내 부지를 잡은 스타필드 수원은 2022년 말, 스타필드 청라도 2023년을 준공 목표 시점으로 잡고 있다.

스타필드 안성은 건축 연면적 7만 997평(23만 4702㎡) 가량으로 연면적 10만 8900평(36만㎡) 스타필드 고양보다도 작지만 부지 면적은 하남과 고양 2배에 달하는 6만 669평(20만 561㎡)이다. 

특히 스타필드 청라는 국내 스타필드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건축 연면적만 15만 1250평(50만㎡) 가량이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사진=위키리크스한국]

군산몰과 동부산몰, 광명몰을 직접 운영해오고 있는 롯데쇼핑은 2022년 12월 롯데몰 송도 완공 모습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단계 오피스텔은 완공, 입주까지 마무리했다. 2단계 롯데 쇼핑몰과 롯데시네마, 롯데호텔은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롯데몰은 김포 롯데몰 약 1.5배,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롯데몰이 들어서는 송도와 스타필드가 예정된 청라는 인천지역에서도 현재 가장 관심이 쏠리는 지역이다. 송도는 스타필드, 이랜드몰도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8월 2040세대 분양을 끝낸 2개동 오피스텔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는 인천대입구역 역세권으로 인천대생, 컨벤시아·4공구 산업단지 등 직장인 고정 수요 기반이다. 커뮤니티도 잘 돼 있어 현재로서는 들어오려는 사람이 더 많다. 

지역에서는 예정된 2022년 말보다 롯데몰 송도 완공까지 몇 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지만 롯데몰로 상권이 활성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매매 수요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인근에 올해 9월 CGV 입점 타임스페이스몰만 들어오더라도 상권 분위기는 훨씬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정도로 쇼핑 상권이 형성돼 있다.  

스타필드 청라지역 아파트 구매 수요도 대폭 확대되고 있다. 일대 시티타워, 7호선, 영상문화단지 계획 등과 맞물려 분양가 5억원선이던 아파트 대부분 그동안 오르지 않다가 최근 들어 모두 1억원 이상씩 올랐다. 앞서 올해 1월경 서울지역에서 구매자들이 대거 내려와 한 사람 당 아파트를 2~3채 사기도 했다. 지금도 계속 조금씩 오르고 있는 상태다.

스타필드 청라는 2017년 8월 건축 허가 때와는 달리 쇼핑몰을 넘어 호텔과 테마파크까지 갖춘 복합시설로 투자 계획을 확대하면서 개장 시점이 2024년까지 다소 밀리기도 했지만 정부 지원이 맞물리면서 이를 앞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달리 복합몰 영업규제 확대를 놓고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는 지역 상권 목소리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99% 상생연대'는 7대 경제민주화·양극화해소·민생입법 과제를 제시하면서 20대 국회내 불발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통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현행 유통법은 건축허가 후 대규모점포 개설과 등록에 대해서만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점포 건축 대부분 완료된 이후엔 실효성 있는 심의·입점규제가 어려워 입지결정 전 단계에서 지역 영향이나 상생노력 검토가 이뤄져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최근 경기도는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수원시 등 11개 기초지자체와 공동으로 도시계획단계부터 대규모 점포 입지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아 조례 개정에 착수하기도 했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송도·청라지역 한 관계자는 "송도, 청라지역 복합몰 지연은 지역 상권 반발이나 규제 등과는 별개다. 과정 상 이유이거나 단지 기업에서는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보는 것 같다"며 "늦더라도 송도 롯데몰, 청라 스타필드는 예정대로 들어설 것"이라고 봤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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