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또 만난다…'K배터리' 동맹 강화
이재용-정의선 또 만난다…'K배터리' 동맹 강화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7.16 15:07
  • 수정 2020.07.16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두번째 단독 회동을 갖고 ‘전기차 배터리 동맹’을 강화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21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정 수석부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은 것에 대한 답방 차원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5월 13일 첫 회동에서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당시 재계에서는 재계 서열 1,2위 그룹 총수들의 첫 공식 만남을 의미있게 평가했다. 평소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과 정 부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단 둘이 회동하는 것은 처음일 뿐 아니라 정 부회장이 삼성의 사업장을 방문한 것도 최초였기 때문이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은 과거부터 재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묘한 긴장관계를 형성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전자를 설립해 반도체 사업에 진출했고, 삼성그룹도 삼성자동차를 설립해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는 등 사업영역이 겹치면서 경쟁 관계에 놓여 있었다. 때문에 선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시절에는 양사간 심한 견제는 물론 협업도 찾아볼 수 없었다.

양 그룹 간 협업 가능성이 제기되기 시작한 것은 3세 경영이 본격화되면서다. 지난 2018년 삼성전자가 기아차와 대규모 공동마케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대차와 자율주행 기술 협업을 진행하면서 실제 삼성SDI가 현대·기아차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당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검토중인 사안도 없을뿐 아니라 고객사와 현대차 간의 협업 수준으로만 보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총수들의 잇단 회동이 양 그룹 간 전기차 관련 협력을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전기차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서 정부가 집중 육성하는 분야로 IT(정보통신)와 전장사업을 대표하는 삼성과 완성차를 대표하는 현대차그룹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14일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을 위해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고, 노후 경유차 116만대 조기 폐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발표 당시 연사로 나서 “최근 삼성, SK, LG를 차례로 방문해 배터리 신기술을 협의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3사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서로 잘 협력해 세계 시장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yelin0326@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