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장대비로 전북지역 붕괴·침수 등 피해 속속 집계
나흘간 장대비로 전북지역 붕괴·침수 등 피해 속속 집계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0.07.31 18:02
  • 수정 2020.07.31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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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 3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도로에 가로 2m, 세로 3m, 깊이 3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북 지역에 나흘 동안 장맛비가 쏟아진 가운데 농경지 침수와 토사 유실, 산사태 등 피해가 계속 집계되고 있다.

31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내린 비의 양의 전주 완산 254.5㎜, 진안 251.5㎜, 임실 신덕 235㎜, 순창 풍산 229㎜, 완주 226.7㎜, 정읍 내장산 225㎜, 남원 186.4㎜ 등으로 집계됐다. 

전북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이날 오전부터 비가 잦아들면서 모두 해제됐다. 

전북도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장맛비로 인한 피해가 147건 접수됐다. 

농작물 침수 피해가 13건으로 가장 많고 주택 침수 10건, 임야 유실 8건, 하천 제방 유실 7건, 도로 파손 4건 등이다.

정읍시 칠보면에서는 무너진 토사가 주택을 덮치면서 이재민 3명이 발생했다. 남원시 이백면과 주천면, 무주군 무주읍, 임실군 신덕면 등에서도 임야가 유실되는 산사태 피해를 봤다.

완주군 경천·화산·소양·운주·동상면 등에서는 한때 시간당 100.4㎜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하천 제방이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굴착기와 트럭 등 장비를 동원해 임시 제방을 쌓는 등 응급복구를 마친 덕에 범람 등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침수 피해도 잇따라 접수됐다.

전날 전주시 완산구와 무주군 부남면, 완주군 고산면은 주택 9동이 침수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주택 파손은 없어 배수 작업을 마치고 이들 주민 모두 귀가한 상태다.

남원시 주천면과 진안군 성수면 양계장에는 토사가 유입돼 이를 퍼내는 작업이 이뤄졌다. 토사량이 많지 않아 가축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전주와 군산, 익산 등 13개 시·군의 논과 밭 등 농경지 285.2㏊(헥타르)가 침수됐으나 전날 오후부터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퇴수 작업이 이뤄졌다.

부상·사망 등 비로 인한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지청은 정체전선(장마전선)이 중부지방으로 북상함에 따라 전북 등 남부지방은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을 받아 당분간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후 4시를 기해서는 전주와 군산, 익산 등 14개 시군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밤사이 비가 많이 내리지 않으면서 퇴수와 토사 제거, 응급 복구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피해 시설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치고 다음달 13일까지 구체적 복구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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