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대어’ 대연8구역, 다자구도서 대림vs포스코 양자구도로 좁혀지나
‘부산 최대어’ 대연8구역, 다자구도서 대림vs포스코 양자구도로 좁혀지나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0.08.14 17:16
  • 수정 2020.08.14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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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8구역 재개발 조합 사무실 [사진=박순원 기자]
대연8구역 재개발 조합 사무실 [사진=박순원 기자]

공사비 8000억원 규모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수주전이 대림산업-포스코건설 간 양자대결 구도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앞서 대연8구역 일부 조합원들이 ‘컨소시엄 불가’ 방침을 꺼내며 시위를 벌였는데 이후 조합 내 ‘단독 입찰’을 희망하는 여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장에 ‘단독 입찰’을 확약한 건설사는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 둘 뿐이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연8구역은 오는 21일 현장설명회 개최에 나선다. 앞서 조합은 지난 12일 현장설명회 개최를 계획했으나 일부 조합원들이 ‘컨소시엄 불가’ 방침을 요구하며 시위했고 현장설명회 진행을 막아 무산됐다.

대연8구역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컨소시엄 입찰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지난 12일에도 일부 조합원들이 컨소시엄 반대 시위를 강하게 벌여 현장설명회가 무산됐고 이후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한 건설사는 조합원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통상 도시정비사업 조합원들은 건설사의 컨소시엄 입찰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시공사가 컨소시엄 입찰을 진행할 경우 경쟁이 줄어들게 되고 입찰 제안에서 조합원들에게 유리한 부분이 줄어들게 된다는 인식이 있어서다.

현재까지 대연8구역 단독 입찰을 확약한 시공사는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이다. 대림산업은 가장 먼저 단독 입찰 의사를 표시했고, 이후 포스코건설도 단독 수주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하며 수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연8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조합에 가장 먼저 단독 입찰 의사를 전달했다”며 “대연8구역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대연8구역 조합의 개발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단독 입찰에 나선다”고 밝혔다.

반면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직 구체적인 입찰 방안을 결정하지 못했다.

HDC현산 관계자는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만 컨소시엄으로 입찰할 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입찰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 같은 방향으로 수주전이 진행될 경우 다자구도로 예상됐던 대연8구역 수주전은 양자 대결로 좁혀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통상 도시정비 사업 수주전이 ‘단독 입찰’과 ‘컨소시엄 입찰’ 간 경쟁으로 진행될 경우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한 시공사는 큰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통상 대형건설사 컨소시엄과 중견급 건설사의 단독입찰 경쟁이 아니고서야 컨소시엄 입찰이 단독 입찰을 상대로 이기지 못한다”면서 “부산 대연8구역 수주전 역시 이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은 부산 남구 대연동 1173번지 일대 아파트 33개동 3540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만 8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이는 올해 하반기 부산서 이뤄지는 도시정비사업 중 가운데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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