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상반기 보수는?…이재용 무보수·정의선 22억
재계 총수 상반기 보수는?…이재용 무보수·정의선 22억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8.14 19:12
  • 수정 2020.08.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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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39억…구광모, 전년比 81% 증가한 58억
오너 일가 제외 권오현 가장 많이 받아…퇴직금 93억 포함 113억
왼쪽부터 삼성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광모 회장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국내 주요 4대 그룹 총수 일가의 올해 상반기 보수가 공개됐다. 

14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은 올해 반기보고서를 공시하고, 총수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보수를 공개했다. 

먼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수사·재판이 시작된 2017년부터 3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올 상반기 급여는 전년(20억원) 대비 9.1% 늘어난 21억8300만원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급여로만 각각 15억7500만원, 6억800만원을 받았다.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억30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급여 15억1200만원, 9억18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상반기 37억4000만원을 받은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금액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계열사에서 보수로 39억원을 받았다. 급여 24억원, 상여 15억원이다. SK와 SK하이닉스에서 각각 21억5000만원, 17억5000만원을 받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상반기 58억2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32억1200만원) 동기 대비 약 81% 증가한 금액이다. 상여금과 급여가 각각 36억4000만원, 21억8400만원이다. 

LG에 따르면 상여금은 전년 성과 기준으로 산정되는데 구 회장은 2018년 근무 기간이 6개월에 불과했고, 2019년 지급된 상여금은 이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그러나 올해는 근무 기간 1년을 기준으로 지급돼 지난해 상여금보다 많을 수밖에 없다.

LG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국내 경제 성장세까지 둔화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것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너 일가를 제외한 전문경영인 및 임원 중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권 고문은 퇴직금 92억9000만원을 포함해 113억4900만원을 받았다.  

전동수, 윤부근, 신종균 삼성전자 고문은 59~66억원 수준의 퇴직금을 포함해 각각 69억8900만원, 66억원, 64억2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대표이사 3인은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이 9억9900만원, 김현석 CE부문장 사장이 6억7000만원, 고동진 IM부문장 사장이 7억원을 받았다.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의 보수는 6억100만원이다. 

전자·IT 관련 관계사에서는 이윤태 삼성전기 전 사장이 퇴직금 44억원을 포함해 48억1400만원을 받았고,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6억44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현대차에서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10억6700만원, 윤여철 부회장이 6억3400만원을 받았다. 기아차에서는 3월 말 물러난 박한우 전 사장이 퇴직금 40억500만원을 포함해 42억3000만원을 수령했다. 

SK에서는 조대식 SUPEX추구협의회 의장이 46억200만원, 장동현 SK 사장이 39억95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SK하이닉스에서는 박성욱 부회장이 19억9600만원, 이석희 사장이 18억2500만원, 김동섭 사장이 10억7700만원, 진교원 사장이 10억2400만원을 받았다. 

LG에서는 권영수 대표이사가 상여금 14억3300만원을 포함해 총 22억9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퇴직금 45억2900만원 포함 총 58억5100만원, 정도현 사장은 퇴직금 50억8800만원 등 55억2800만원을 수령했다. 권봉석 LG전자 CEO 사장은 상반기 보수로 10억6000만원을 받았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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