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대표신약 ‘카나브’ 해외서 ‘약발’ 안 먹히는 이유
국산 대표신약 ‘카나브’ 해외서 ‘약발’ 안 먹히는 이유
  • 장원석 기자
  • 승인 2020.10.05 15:12
  • 수정 2020.10.05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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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수출 1439억→163억..10/1 수준 축소
보령제약 “선택과 집중 전략”..카나브, 2023년 물질특허 앞둬

보령제약이 연구 개발(R&D)한 고혈압치료제 ‘카나브’는 국산 대표 신약이다. 카나브 패밀리(단일제·복합제)는 올해 반기에만 국내에서 4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런데 카나브 해외 수출 비중은 계속해서 줄어들면서 ‘국내용 신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나브(단일제)의 동남아시아 수출 관련 계약이 기존 1억2,900만달러(약 1,439억원)에서 1,461만달러(약 163억원) 규모로 축소됐다. 당초 수출규모가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축소된 것이다. 

당연히 카나브 판매·공급지역도 줄었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홍콩, 마카오, 미얀마, 캄보디아, 브루나이 외 2개국 등 동남아시아 13개국에서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4개국으로 좁아졌다.

카나브 수출은 2018년 20억, 지난해 17억원에 못 미칠 정도로 저조했다. 그나마 수출 계약에 성공한 나라들도 동남아, 중남미 등 미국 중국 등 빅마켓에 비해 시장 규모가 현저하게 작은 나라들 뿐이었다.

여기에 카나브의 물질특허가 2023년 2월에 만료되는 상황에서 이미 많은 제약사가 카나브의 제네릭 제제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 앞으로 해외시장 수출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보령제약은 기술수출 규모와 수출 대상국을 축소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4개국을 중심으로 시장성이 큰 카나브랑 듀카브 등 두 개 제품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라며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선택해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나브는 보령제약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ARB(안지오텐신II수용체차단제) 계열 피마사르탄 성분의 고혈압 치료제다. 2011년 3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이후 카나브에 다른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를 연달아 내놓았다.

jw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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