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대안 없으니 계속 투여한다?
렘데시비르, 대안 없으니 계속 투여한다?
  • 장원석 기자
  • 기사승인 2020-10-23 13:45:17
  • 최종수정 2020.10.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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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과에 논란이 일었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이 계속 사용하도록 하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효과가 없다고 결론난 약물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현재로써는 치료제가 없어 어쩔  없으니 계속 사용하라는 권고가 아니냐는 쓴소리도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 결과와 관련, 의료진의 판단 아래 지속해서 투여할 것을 권고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5일 WHO는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 사망률 및 치료 기간 등에서 대조군과 시험군 간 차이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런 결과가 공개되면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해도 될지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식약처와 질병청은 WHO 발표내용을 확인한 후 전문가에 자문한 결과 현재로는 추가 검토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식약처와 질병청은 WHO 임상시험에 대한 최종 결과가 발표되면 시험에 등록된 환자, 시험을 시행한 지역 의료환경 등 시험 방법과 결과를 검토한 뒤 전문가 조언을 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종 결과를 검토하기 전까지는 렘데시비르를 지속해서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전문가들도 일단,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지속해서 사용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식약처 코로나19 전문가위원회 및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NIAID)가 신뢰도가 높은 연구방법을 사용했으며 의약품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의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7월 국내 중증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렘데시비르를 사용하도록 허가한 바 있다. 당시 NIAID에서 주도한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 결과, 치료 기간을 5일 단축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WHO역시 신뢰성이 인증된 기관임은 물론인지라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논란이 많은 약물을 계속 투여할 것을 권고하는 것은 "대안이 없으니 쓴다"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

jws@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