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례 셋째날인 27일 생전 고인이 입교한 원불교 최고지도자가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원불교 최고지도자인 전산(田山) 김주원 종법사는 이날 오전 9시께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전산 종법사는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실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이 회장의 영정 앞에서 직접 법문을 읽었다고 원불교 측은 설명했다.
전산 종법사의 방문이 유족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족장으로 진행되는 이 회장의 장례는 특정 종교 식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1973년 장모인 고(故) 김혜성 여사를 인연으로 원불교에 입교했다. 고인의 원불교 법명은 중덕(重德), 법호는 중산(重山)이다. 고인은 아내 홍라희 여사와 함께 교단에 많은 것을 기부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생전 원불교가 교단 발전에 기여하고, 덕망이 높은 교도에게 주는 법훈인 '대호법(大護法)'을 받기도 했다.
한편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4일간 가족장으로 치뤄진다. 발인은 28일이다.
장지는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내 삼성가 선영이나 수원 선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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